홈으로...

‘10세 조카 학대’ 이모 부부 구속…유족 “지난달 말부터 학대” 의혹 제기

  • LV 16 아들래미
  • 비추천 0
  • 추천 7
  • 조회 2434
  • 2021.02.10 22:27
10살 조카에게 ‘물고문’과 매질 등 학대를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이모 부부가 10일 구속 수감됐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조카 A 양을 맡아 키우며 지속적인 학대를 가했는지 추가로 수사하는 한편 살인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 판사는 10일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모 B 씨 부부에 대해 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자신이 보호하고 있던 나이 어린 조카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사망에 이르게 한 범행으로 그 결과가 참혹하다”며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양 유족 진술 등을 통해 B 씨 부부가 지속적으로 A 양을 학대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B 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사망 이틀 전부터 아이가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 훈육했다”고 진술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A 양의 친오빠(13)가 B 씨 부부가 사는 경기 용인시의 아파트에 방문했을 때 “(A 양이) 눈병에 걸려 못 만난다”며 남매를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당시 친오빠는 집에서 A 양을 향해 큰 소리로 이름을 불러봤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유족 측은 “이미 지난달 말부터 학대를 당해왔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A 양이 실제 안과 진료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건강보험공단에 의료기록을 요청했다.

수개월 전부터 정서적 학대가 이어져 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해 12월경 A 양 친오빠가 A 양을 만나러 갔을 땐 B 씨 부부의 12세, 7세 자녀들이 A 양을 둘러싸고 따돌리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유족은 “아이들이 A 양을 따돌리는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말리는 어른이 한 명도 없었다”며 “보다 못해 친오빠가 나서서 ‘내 동생한테 왜 그러냐’며 아이들을 말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부모와 일시 분리돼 시설에 들어가 있는 B 씨 부부 자녀에 대한 조사도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A 양 친부모는 수년 전 이혼한 뒤 A 양은 친모가, 친오빠는 친부가 양육해 왔다. 이혼 직후 생계가 여의치 않았던 친모가 친정 식구 집을 전전하며 A 양을 키우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둘째 이모인 B 씨 부부가 아이를 맡아왔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된 B 씨는 10일 수원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를 나오며 ‘피해 아동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표정 변화 없이 “미안하다”고 답했다. 같은 혐의로 긴급 체포된 이모부 C 씨는 ‘조카를 왜 숨지게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대답했다.

A 양은 9일 오후 이모 부부의 집 화장실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당시 A 양의 이모는 “아이가 숨을 안 쉰다”고 119에 신고했다. B 씨 부부는 처음에 “제가 때려서 물에 빠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가 119상황실에서 재차 상황을 묻자, “물에 빠졌다” “욕조에서 좀”이라고 말을 흐린 것으로 드러났다.

추천 7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593 초등학생들 등교거부... 50대 여교사 사과.jpg (1) LV 2 산뜻한백수 04-13 113
20592 경찰 "故 박보람 부검, 유가족 요구로 결정...날짜는 미정" LV 2 공복엔금주 04-12 144
20591 나랏빚 1,100조 돌파 (1) LV 2 공복엔금주 04-12 103
20590 [단독] 파주 여성 2명 사인은 교살…"앱으로 알바 구하려 만나" LV 2 한강데이트 04-12 111
20589 균열이 발견된 성산대교..jpg (1) LV 2 한강데이트 04-12 132
20588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 LV 2 한강데이트 04-12 81
20587 가수 박보람, 지인들과 술 마시다 화장실서 쓰러져 숨져...jpg LV 2 한강데이트 04-12 82
20586 벚꽃시즌마다 개판난다는 마포의 한 주택가 ㄷㄷㄷ (1) LV 2 피곤하다피… 04-11 148
20585 SM엔터, 보아 악플러들 대규모 고소 예고 LV 2 피곤하다피… 04-11 64
20584 파주 호텔서 숨진 여성 2명 부검…사인은 교살 LV 2 피곤하다피… 04-11 89
20583 다자녀 공무원 승진·인사 우대 놓고 논란 LV 1 아메리카노… 04-11 80
20582 실시간 논란중인 JTBC 뉴스 근황 ㄷㄷㄷㄷ...JPG (1) LV 1 아메리카노… 04-11 152
20581 일산서 만취운전 SUV, 주점 돌진…13명 병원 이송 (1) LV 2 초코바나냥 04-10 89
20580 파주 호텔서 20대 남성 2명 추락사...객실엔 타살 정황 여성 2명 LV 2 초코바나냥 04-10 69
20579 고교생이 말다툼하다 아버지 흉기로 찔러 LV 2 공복엔금주 04-10 72
20578 "옆자리 못생긴 남자가 강간하려 해" 상습 민폐녀.jpg LV 3 시네키노 04-09 200
20577 이틀간 사전투표 지원한 남원시청 공무원 숨져… 과로사 추정 LV 3 시네키노 04-09 72
20576 273명 태운 제주행 아시아나, 광주 상공서 연기 발생…승객들 발칵 LV 3 인생초기화 04-08 80
20575 [단독] 1억원 정기예금 직원이 '무단 인출'…지역농협, 또 금융사고 LV 3 인생초기화 04-08 86
20574 “납치 당했어요” 신고에도 출동 안 한 경찰 LV 3 인생초기화 04-08 94
20573 [속보] KTX 대전역 선로에서 20대 남성 열차에 부딪혀 병원 이송 LV 3 인생초기화 04-08 75
20572 [단독] 버거킹 대표 메뉴 '와퍼', 오는 14일 판매 종료 LV 1 아메리카노… 04-08 110
20571 “알아서 하겠다”며 올림픽대로에 내린 취객...내려준 택시기사 징역형 (1) LV 1 아메리카노… 04-08 70
20570 LG전자, 480Hz 주사율 지원 32인치 울트라 기어 OLED 모니터 공개.. 가격 200만원 LV 1 아메리카노… 04-08 85
20569 [단독] 마동석, 예정화 5월 결혼식 올린다 (1) LV 1 아메리카노… 04-08 89
20568 카페서 주문 않고 충전만 40분… 제지하자 "본사 항의하겠다" LV 1 아메리카노… 04-08 77
20567 [속보] 정부 “의대 증원 1년 유예안 검토하겠다” LV 1 아메리카노… 04-08 66
20566 “한 명이 79억 받나”…로또 1등 수동 5명 판매점 한 곳서 모두 나왔다 LV 2 멸치칼국수… 04-07 110
20565 "급발진" 주장 전기차 인도 돌진.. 견인 기사는 '감전' LV 2 멸치칼국수… 04-07 70
20564 골프공 맞고 안구적출로 실명된 30대여자.. LV 2 멸치칼국수… 04-07 102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