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경찰 친구 살해' 항공사 승무원, 2심도 징역1/8년…"범행 잔인"

  • LV 16 아들래미
  • 비추천 1
  • 추천 6
  • 조회 3431
  • 2020.12.24 23:57
친한 친구인 현직 경찰관을 폭행·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항공사 승무원이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배준현 표현덕 김규동)는 24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35)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1, 2심에서 모두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재판부는 "김씨는 피해자에게 일방적으로 유형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다"며 "비록 맨손으로, 다른 흉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살인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술에 취해 기억을 잃는 일명 '블랙아웃'이 됐다고 주장하며 살인의 고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블랙아웃은 행위에는 인식이 있었지만 나중에 기억을 못 하는 것"이라며 "블랙아웃이 맞더라도 사후적으로 기억에 장애가 생겼을 뿐이고 범행 당시에는 인지 기능에 장애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형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살인의 고의는 부정하고 있지만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건 인정하고 있고, 유족들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내 반성하고 있다"며 "당시 두 사람은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고, 사전계획한 범행인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유족들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유족들이 엄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김씨의 행위가 과연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폭력적이고 잔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호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점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의 부모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배우자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충격과 고통 속에서 살 것으로 판단된다"며 1심 양형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4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자택에서 서울의 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인 친구 A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김씨와 A씨는 대학동창 사이로, 김씨는 2/0/1/8년 A씨가 결혼할 때 결혼식 사회를 봐줄 정도로 절친한 사이였다.

김씨가 지난해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A씨가 수시로 조언을 해줬고, 김씨는 지난해 11월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A씨와 술자리를 약속한 뒤 지난해 12월13일 오후 주점에서 만나 술을 마셨다. 3차까지 마신 두 사람은 김씨 집으로 이동했는데, 자신의 집으로 가려는 A씨와 김씨 사이에서 다툼이 생겼다.

김씨는 전에 배웠던 주짓수 기술을 활용해 A씨를 제압하고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 차례 내려치며 폭행했다. 김씨는 A씨를 폭행한 뒤 그대로 내버려두고 피범벅이 된 상태로 여자친구 집으로 가 씻고 잠을 잔 뒤 다음날 아침 집으로 돌아와 119에 신고했다.

검찰은 김씨가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누적된 스트레스와 내면에 숨겨둔 폭력적인 성향이 한 번에 폭발하면서 A씨를 폭행,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봤다.

추천 6 비추천 1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533 송하윤 측 '학폭 사실 무근, 제보자와 일면식 없어' [공식입장] LV 2 공복엔금주 04-02 54
20532 아파트 11층 침실에서 잠자던 일가족까지 밖으로 추락시킨 최근 중국 강풍.jpg LV 2 공복엔금주 04-02 92
20531 [단독] 서울 노원구 고등학교에서 학생 극단적 선택 LV 2 공복엔금주 04-02 185
20530 카리나·이재욱, 공개열애 5주만에 결별 LV 2 공복엔금주 04-02 70
20529 속보) 독일 대마 합법화 근황 LV 3 인생초기화 04-01 122
20528 [실시간]인천 석남동 화재 주변 CCTV LV 3 인생초기화 04-01 85
20527 순수 K기술 고속열차 'KTX-청룡' 베일 벗다 LV 1 아메리카노… 04-01 86
20526 [단독] 충북경찰청, 서울 강북경찰서 압수수색..소속 경찰관 체포 LV 1 아메리카노… 04-01 81
20525 벚꽃성지 여의도, ‘사쿠라’ 대신 ‘제주왕벚나무’로 바꿔 LV 1 아메리카노… 04-01 76
20524 강동구 여학생 대상 칼부림 예고남 잡고 보니 10대...구속 조치 LV 1 아메리카노… 04-01 76
20523 '성인페스티벌' 개최 차질…수원시 "전시장측, 대관 취소" LV 3 조이준 04-01 69
20522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마세요”…서울시 신신당부한 이것, 도대체 뭘까? LV 3 조이준 04-01 85
20521 "그의 정체는 빈센조"…'눈물의 여왕' 찾은 송중기, 역시 '임팩트 甲' LV 2 한강데이트 04-01 82
20520 "최악의 더위 온다" 올여름 가장 강력한 '폭염' 예고 LV 2 한강데이트 04-01 72
20519 배민도 무료배달 시작 LV 2 한강데이트 04-01 79
20518 경기 광주서 30대 공무원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추정 LV 2 한강데이트 04-01 46
20517 경찰, 만우절 장난전화 엄정 대응...민사상 손해배상도 가능 LV 3 인생초기화 03-31 89
20516 '빈차' 뜬 택시 탔더니…숨져 있던 택시기사 LV 2 멸치칼국수… 03-31 133
20515 하남 데이터센터 공사장서 30대 근로자 깔림 사고로 숨져 LV 2 멸치칼국수… 03-31 89
20514 도랑에 빠진 33개월 여아, 상급병원 전원 거부 끝에 숨져 LV 2 멸치칼국수… 03-31 91
20513 병원서 치료받다 실종된 동작구 부구청장, 구로역서 숨진 채 발견 LV 2 멸치칼국수… 03-31 79
20512 서유리, 최병길PD와 결혼 5년만 이혼 발표 “너무 행복해, 결정사 등록할 것” LV 2 멸치칼국수… 03-31 93
20511 원로배우 남일우, 향년 83세 오늘 (31일) 별세..김용림 남편상·남성진 부친상에 슬픔 LV 2 멸치칼국수… 03-31 82
20510 [단독] 류준열 한소희, 공개 열애 2주만에 결별 LV 2 산뜻한백수 03-30 121
20509 한미 방위비 조기 협상 “美가 먼저 제안” LV 2 산뜻한백수 03-30 100
20508 불법정차 나무라자 80대 노인 갈비뼈 7개 부러뜨린 20대 남성 LV 2 산뜻한백수 03-30 86
20507 [단독] ‘성인 페스티벌’ 주최사, 수원시·여성단체·언론에 ‘법적대응’ 예고 LV 2 산뜻한백수 03-30 103
20506 ‘1원 보내고 입금자명에 110,000원’…택시기사 돈 뜯어낸 중학생 징역 LV 2 산뜻한백수 03-30 98
20505 무료급식소 노숙자들의 요구사항 ㄷㄷ LV 2 산뜻한백수 03-30 113
20504 ‘롯데 3세’ 신유열 38살 생일, 병역면제 가능 LV 2 산뜻한백수 03-30 76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