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단독]한밤 아파트 창가로 날아온 드론, 성관계 장면 찍고 사라졌다

  • LV 16 아들래미
  • 비추천 0
  • 추천 6
  • 조회 3909
  • 2020.10.07 23:13
토요일인 지난달 19일 새벽 1시쯤,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부산 수영구의 하늘에 어린아이 몸통만 한 물체가 날아다녔다. 드론이었다. 누가 조종하는지 모를 이 드론은 수십 분간 고층 아파트 두 개 동을 아래위로 반복해서 훑듯이 날다가 어느 순간 한 집의 창문 앞에서 고정 비행을 했다. 불이 켜져 있고 커튼이 열려 있는 집이었다. 드론에는 수십 배까지 확대 촬영이 가능한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드론이었다. 드론은 카메라 렌즈를 줌인해 집 안에서 한 남녀가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러다 새벽 3시쯤 기계 이상으로 프로펠러가 멈춰 서더니 추락했다.

“뭔가 떨어지며 굉음이 났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서진 드론을 발견했다. 그때 현장으로 다가오던 한 남성이 경찰을 보자마자 달아났다. 드론 속 카메라에선 남녀 10쌍의 적나라한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당시 달아났던 남성을 지난 4일 체포했다. 평범한 40대 남성 회사원이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드론을 잃어버렸을 뿐이고 일부러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자기가 사는 인근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드론을 띄워 조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옥상엔 이 남성의 지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수영구에는 해운대와 마찬가지로 고층 아파트가 많다. 창쪽에 다른 고층 아파트나 고층 빌딩이 없을 경우, 거주자들은 밖에서 누가 들여다볼 가능성이 없다고 안심하며 커튼을 치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신종 ‘드론 범죄’는 이 점을 노린 것이다.

드론은 이제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제품이 됐다. 소형 드론은 3만~4만원대,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는 수준의 드론도 10만~20만원만 주면 살 수 있다. 국토부에 신고된 드론 수는 작년 8월 기준 1만21대에 달한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주로 사용하는 12㎏ 이하의 드론은 신고 의무가 없어 국내에서 실제 사용되는 드론은 수십만 대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범행에 쓰인 고가의 드론은 소음이 작아 밤에 아파트 창문 앞을 날아다녀도 알기가 어렵다”며 “이제 고층 아파트라고 커튼을 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부산동부지청은 지난 6일 이 남성에 대해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7일 영장을 발부했다.

추천 6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435 대마 먹은 닭 LV 2 삼치꼴통 03-24 195
20434 음주단속 레전드 LV 2 삼치꼴통 03-23 280
20433 짱깨듀스 101 사고 LV 2 삼치꼴통 03-23 214
20432 가정 내 총기사고 LV 2 삼치꼴통 03-23 177
20431 1억뷰를 기록한 영상 LV 2 삼치꼴통 03-23 176
20430 하수구 청소 LV 2 삼치꼴통 03-23 154
20429 유럽, 10년만의 ‘유턴’...탈원전 폐기 LV 2 삼치꼴통 03-23 132
20428 돈 많은 남자랑 결혼하려는 이유 LV 2 삼치꼴통 03-23 181
20427 결혼 막차 40대 여자들이 하는 짓거리 LV 2 삼치꼴통 03-23 228
20426 진실은 거울 안에 있다 (1) LV 1 삼치꼴통 03-02 490
20425 우주에서 본 핵폭발 (1) LV 1 삼치꼴통 03-02 763
20424 전기차 무셔~~ LV 1 삼치꼴통 03-02 541
20423 남친이 다른여자 챙겨줘서...기뻐하는 여친 (2) LV 1 삼치꼴통 03-02 1159
20422 한국와서 성형수술 받은 40대 (2) LV 1 삼치꼴통 03-02 963
20421 [속보]천안 목천 산불 '바람4m/s' 진화에 어려움 LV 2 멸치칼국수… 03-24 109
20420 9월부터 운전면허 남에게 빌려주면 형사처벌 받는다 LV 2 멸치칼국수… 03-24 80
20419 식사 한번에 무려 6억원…억 소리 나는 ‘우주 식당 LV 2 산뜻한백수 03-24 104
20418 김수현측 열애설 사실무근, 김새론 의도 알 수 없어 LV 2 산뜻한백수 03-24 124
20417 "초등학교 앞 50m av배우 모인다니... 성인 페스티벌 반대 청원 등장 LV 2 산뜻한백수 03-24 111
20416 경기도 160억대 전세사기 또 발생 LV 2 초코바나냥 03-23 98
20415 [속보]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 2명 체포" LV 2 초코바나냥 03-23 91
20414 '마약 혐의' 오재원, 결국 구속… 국민 영웅, 포승줄 묶여 이대로 사라지나 LV 3 인생초기화 03-22 146
20413 이마트, 이르면 3월말이나 4월초 희망퇴직 신청 받아 LV 3 인생초기화 03-22 120
20412 화장실 몰카 촬영 20대남 공개수배되자..지인들이 "너 아니냐?" 알아보자 자수 LV 3 인생초기화 03-22 124
20411 여자친구 흉기로 190회 찌른 류찬하 신상공개 LV 3 시네키노 03-22 136
20410 의대교수협 "25일부터 주 52시간만 진료" LV 3 시네키노 03-22 104
20409 '이선균 수사정보 유출' 혐의 인천청 소속 경찰관 체포 LV 3 시네키노 03-22 99
20408 "잘 해내고 있다"…송영관 사육사, 직접 전한 푸바오 근황 LV 3 시네키노 03-22 73
20407 제주서 물질 하던 해녀, 잇따라 숨져 LV 3 시네키노 03-22 112
20406 의료계:전공의들 법적조치 풀어달라 LV 2 한강데이트 03-21 125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