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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거짓 신원 진술에 수배자 눈앞에서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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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2 22:19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20대가 음주운전과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혔지만 거짓 신원을 대고 달아난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달아난 A씨(25)를 폭행 등의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전 3시쯤 서산 호수공원 인근 한 골목에서 운전을 하다 차를 타고 마주 오던 B씨(26)와 서로 길을 막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술에 취한 그는 차에서 내려 B씨를 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까지 일부 파손했다.

B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 소속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뒤 신원 조회를 했고, A씨는 “신분증이 없다”고 말하며 지인의 인적사항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확인 절차 없이 엉뚱한 사람 주민등록번호로 신원 조회를 마친 뒤 A씨를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교통 관련 법규를 지키지 않아 수배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A씨가 경찰을 속였다는 사실을 확인해 사건 담당자에게 알려줬다”며 “경찰은 우리가 말해줄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주한 A씨가 행적을 감췄다”며 “폭행을 당하고 차량이 파손됐만,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배자를 풀어준 서산경찰서 답변을 받고 싶습니다’라며 청원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경찰은 A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원 조회 과정에서 실수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A씨를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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