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디지털교도소’ 2기 운영자 “1기 운영진 인터폴 적색수배…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 아까워”

  • LV 16 아들래미
  • 비추천 0
  • 추천 7
  • 조회 3037
  • 2020.09.11 22:51


최근 무고한 사람들의 신상정보를 노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디지털교도소’가 사흘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11일 디지털교도소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2기 운영자’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입장문이 올라왔다.

이 글에서 자신을 ‘디지털교도소를 이어받게 된 2대 운영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1기 운영진이 경찰에 의해 모두 신원이 특정됐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가 된 상황”이라며 “디지털교도소 운영이 극히 어렵다고 생각해 잠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1기 운영자는 미국 HSI(국토안보수사국)의 수사협조 소식을 들은 후 8월부터 이런 사태에 대비했고, 여러 조력자들에게 서버 접속 계정과 도메인 관리 계정을 제공해 사이트 운영을 재개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고심 끝에 본인이 사이트 운영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디지털교도소가 현재 사적 제재 논란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고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법원 판결, 언론 보도자료, 누가 보기에도 확실한 증거들이 존재하는 경우에만 신상 공개를 할 것을 약속한다”라며 “지금까지 업로드된 게시글 중 조금이라도 증거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차 없이 삭제했고, 일부 게시글은 증거 보완 후 재업로드하겠다”고 향후 운영방침도 밝혔다.

 

디지털교도소는 앞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우리 사회를 강타한 후,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해당 사이트에서 ‘성착취범’으로 신상이 공개됐던 한 대학생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데 이어, 한 의과대학 교수도 자신의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 등이 신상정보가 공개된 후 경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임이 밝혀지며 논란을 낳았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및 조력자 검거를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해당 사이트 운영진 일부를 특정하고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를 검거하는 대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2기 운영자’가 디지털교도소 사이트에 게재한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디지털교도소를 이어받게 된 2대 운영자입니다.

현재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진들이 경찰에 의해 모두 신원이 특정되었고, 인터폴 적색수배가 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디지털교도소의 운영은 극히 어렵다고 생각하여 1기 운영진들은 운영을 포기하고 잠적한것으로 판단됩니다.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는 미국 HSI의 수사협조 소식을 들은후 8월부터 이러한 사태에 대비하였고, 여러 조력자들에게 서버 접속계정과 도메인 관리계정을 제공하여 사이트 운영을 재개하여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심끝에 제가 사이트의 운영을 맡게 되었습니다.

디지털교도소는 현재 여론으로부터 사적 제재 논란으로 많은 비판에 직면해 있고,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교도소는 이대로 사라지기엔 너무나 아까운 웹사이트입니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평생 이어지는 반면 대한민국의 성범죄자들은 그 죄질에 비해 매우 짧은 기간의 징역을 살고나면 면죄부가 주어집니다.

디지털교도소는 이러한 성범죄자의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껴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하고 사회의 제재를 받도록 해왔습니다.

범죄 재발을 막고, 대한민국 법원의 비상식적 판결에 상처입은 피해자들을 위로해 왔습니다.

이때까지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고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았던 온라인 지인능욕범죄, 음란물 합성유포 범죄 역시 디지털교도소가 응징해 왔습니다.

이대로 디지털교도소가 사라진다면 수감된 수십명의 범죄자들은 모두에게 잊혀지고 사회에 녹아들어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될겁니다.

디지털교도소는 앞으로 법원판결, 언론 보도자료, 누가 보기에도 확실한 증거들이 존재하는 경우에만 신상공개를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증거부족 논란이 있었던 1기와는 다르게 완벽한 증거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자료로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진행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업로드된 게시글중 조금이라도 증거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차없이 삭제하였고, 일부 게시글은 증거 보완 후 재업로드 예정입니다.

허위 제보를 충분한 검증없이 업로드한 1기 운영진에 피해를 입으신 ○○○ 교수님, ○○○ 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추천 7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388 [단독] 하이패스처럼… 서울 지하철 카드 안 찍고 탄다 LV 2 산뜻한백수 03-18 128
20387 박수홍·김다예, 결혼 3년 만 임신 “첫 시험관 성공” LV 3 시네키노 03-18 125
20386 집 마당에 누워있던 치매 시어머니, 며느리 차에 치여 숨져 LV 2 멸치칼국수… 03-18 157
20385 복지차관 “2000명 조정 없어... 의사 없으면 전세기 내서 치료하겠다“ LV 2 멸치칼국수… 03-18 119
20384 "쿠팡 와우회원은 배달비 공짜"…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 시작 LV 2 멸치칼국수… 03-18 146
20383 러시아는 왜 또다시 푸틴을 선택했나 LV 2 멸치칼국수… 03-18 135
20382 "결혼 왜 해?"..성인 2명 중 1명만 "결혼 생각 있다" LV 2 초코바나냥 03-17 146
20381 한국 여행 중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실종됐다는 일본인 LV 2 초코바나냥 03-17 145
20380 로스쿨 졸업 한 학기 남긴 대장암 말기 청년.jpg LV 3 조이준 03-17 134
20379 국토의 70%가 산악인 나라가 만든 무기 LV 2 삼치전설 03-10 427
20378 가출한 남친 협박하려고 디씨 가입한 여자 LV 2 삼치전설 03-10 359
20377 뻐꾸기 구하는 한국여자 LV 2 삼치전설 03-10 387
20376 보신탕 LV 2 삼치전설 03-10 298
20375 전복된 차 바로 세우기 LV 2 삼치전설 03-10 247
20374 가벼운 개집 LV 2 삼치전설 03-10 220
20373 진짜 원숭이 지능인지..? LV 2 삼치전설 03-10 264
20372 현재 난리 났다는 대법원의 새로운 판례 LV 2 삼치전설 03-10 316
20371 나 혼자 산다 새 출연자 LV 2 삼치전설 03-09 855
20370 여전히 페미에 찌든 여기자들 (1) LV 2 삼치전설 03-08 623
20369 한국 혼인률/출산률 낮은 이유~~!!! LV 2 삼치전설 03-07 605
20368 21살 남녀...서로 다른 상황 LV 2 삼치전설 03-07 669
20367 성평등지수 한국 LV 2 삼치전설 03-07 436
20366 풀소유 혜민스... 방송에서 참회 언급 LV 2 삼치전설 03-06 356
20365 [요약] 블라 행시 5급 사무관이 말하는 의 본질... LV 2 삼치전설 03-06 335
20364 안철수 의료봉사 레전드 사건... LV 2 삼치전설 03-06 499
20363 고양이가 눈을 깜빡거리는 이유 LV 1 삼치전설 03-06 325
20362 혼인율 낮아지는 이유 LV 1 삼치전설 03-05 335
20361 저출산 뉴스 댓글 레전드 LV 1 삼치전설 03-05 579
20360 이런 남자 만나면 안된다는 유튜버 누나...베플 근황 LV 1 삼치전설 03-05 687
20359 진짜 의사 (1) LV 2 삼치전설 03-17 132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