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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서 폭죽 난사한 주한미군들, 음주운전에 교통사고까지

  • LV 15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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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6 22:27
 지난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폭죽을 난사하는 소동을 벌인 주한 미군들이 음주운전을 해 경찰의 단속에 적발되고, 교통사고를 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해운대구 구남로 등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외국인들이 폭죽을 쏜다는 불안신고가 112에 70여 건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고방송 등으로 폭죽을 쏘던 외국인들의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시민들을 향해 폭죽을 계속 쏘고 도주한 20대 주한미군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경범죄처벌법(불안감조성) 위반 혐의로 범칙금 5만원 처분을 내리고 귀가조치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폭죽 사용이 금지돼 과태료 처분을 받지만, 인근 금남로는 금지구역이 아니다. 이에 경찰은 폭죽 사용에 대한 처벌법규가 없어 A씨를 경범죄 처벌법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구남로 일대에서 주한미군이 2건의 교통사고를 냈고, 특히 미군 1명은 운전면허 취소(혈중 알코올 농도 0.08% 이상) 수준으로 차량을 만취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날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는 2만2000여 명이 몰렸고, 이 중 2000여 명이 주한미군 등 외국인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당시 외국인은 8000여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경찰은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맞아 주말에 주한미군 등 외국인들이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 해운대경찰서 직원과 경찰기동대, 국죄범죄수사대, 부산관광경찰대 등 경찰 95명을 사전 배치했다.

이들 경찰은 낮 동안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순찰 활동을 실시했고, 야간에는 해수욕장 주변 구남로 등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하지만 일부 외국인들이 도로상에서 판매하고 있는 폭죽을 구입해 사용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해 해수욕장에 있던 경찰관들까지 총동원해 즉시 대응했다.

경찰은 "당시 대응구역이 넓었고 술에 취한 외국인들이 많았으며, 폭죽으로 인한 부상 및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적으로 나설 경우 또다른 돌발 상황을 우려해 현장에서 외국인들 해산 위주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으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한미군 측과 미 영사관 등에 조치를 요청했다"면서 "해운대구청은 무허가 폭죽판매 노점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폭죽 등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될 경우 즉시 강제로 폭죽 등을 임시 보관조치를 하고, 우리 시민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 발생시 강력하게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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