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왕따보다 나쁜 사이버 폭력> 페북,카카오스토리에 숨은 위험한 시선.. 사이버 스토킹

  • LV 2 하양바당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3166
  • 2013.12.24 14:35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끝난 줄 알았다. 용기를 내 학교ㆍ경찰에 사실을 알렸지만 끝이 아니었다. 학교를 그만 뒀다. 내가 벗어 나려면 아이들을 안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현우(15ㆍ가명) 군이 지난 7월 열린의사회에서 운영하는 학교폭력 상담프로그램 '상다미쌤(상담 선생님을 친근히 부른 말)'에게 알려온 내용이다. 학교폭력 가해자로부터 두 달 동안 문자 스토킹을 당한 이 군은 이 말을 마지막으로 열린의사회와 연락을 끊었다.

중학교 2학년이던 이군은 같은반 대부분의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 잘난척을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어느 순간 부터 이 군은 학교에서 유령이 돼 있었고, '장난'을 빙자한 아이들의 폭력도 수시로 이뤄졌다.

그 중심에는 김무석(15ㆍ가명) 군이 있었다. 견디지 못한 이 군은 지난 4월 학교와 경찰에 이를 알렸다. 학교폭력대책위가 열리고 이 군의 따돌림을 주도했던 김 군에게는 강제 전학 조치가 내려졌다. 악몽은 끝난 듯 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전학을 간 김 군은 끊임없이 이 군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왔다. 욕설과 함께 "나만 너를 따돌렸냐?", "나만 때렸냐?", "내가 여기 전학와서 왕따 당하면 니가 책임 질 거냐?" 등의 메시지가 수백통 씩 쏟아졌다. 대답을 하지 않으면, "왜 대답을 안하냐", "내가 우습냐. 내가 전학왔다고 우리가 만나지 않을 것 같냐"라는 협박이 이어졌다.

친구 차단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낯선 아이디로 문자가 왔다. 김 군이었다. 김 군은 친구의 이름으로, 부모님의 이름으로, 혹은 탈퇴후 아이디를 바꾼 뒤 메시지를 보냈다. 카카오톡을 스마트폰에서 지울 까도 생각했지만, 그 아이 하나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의 소통 자체를 포기할 순 없었다. 수백통 씩 쏟아지는 김 군의 문자는 두 달 동안 이어지다 이 군이 경찰에 다시 신고를 한 뒤 비로소 끝이 났다. 이 군은 경찰에 신고를 하고 두 달 뒤인 6월 말 학교를 스스로 그만뒀다.
사례처럼 학교폭력은 오프라인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학교에서, 학교 밖에서, 집 안 컴퓨터 앞에서, 그리고 손에 쥔 스마트폰 안에서도 학교폭력은 이어진다. 특히 SNS를 통한 사이버 폭력은 24시간 아이들을 옥죄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사이버스토킹이다. 열린의사회는 사이버스토킹을 '원하지 않지만 SNS 등을 통해 끊임 없이 말을 걸고, 싫다는 의사를 밝혔어도 그 행태가 멈춰지지 않는 상황'으로 정의했다. 사이버스토킹은 '폭력'의 형태를 교묘히 숨긴채 일어나기도 한다.

지난 10월 초등학교 5학년인 이윤정(12ㆍ가명) 양은 '상다미 쌤'에게 "아이들이 나를 왕따 시키는 것 같다. 죽고 싶다"며 상담을 신청해왔다. '절친'이었던 최영선(12ㆍ가명)양과 사소한 다툼으로 사이가 멀어진 후였다. 최 양은 이 양의 사진을 '원숭이'와 합성한 뒤 사진 중심의 SNS인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사진에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정말 똑같다", "원숭이냐, 이윤정이냐", "생긴 것 뿐만 아니라 하는 짓도 똑같지 않아"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또다른 형태의 왕따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워달라"는 이 양의 요구에 최 양은 화답했지만, 그 때 뿐이었다. 사진은 사라졌다가, 몇 분 뒤 다시 올라왔다. 카카오스토리에 걸린 사진은 급기야, 이 양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대체됐다. 이후 원숭이와 이 양의 합성 사진은 다른 사진들로 합성돼 한 달 동안 올라왔다, 지워졌다를 반복했다.

헤럴드경제가 열린의사회와 함께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모바일 학교폭력 상담프로그램 '상다미쌤'을 통해 청소년 사이버 폭력 621건에 대한 유형별 분석을 한 결과, 6%(40건)가 카톡이나 카스 등 SNS를 통한 '사이버 스토킹'이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15건, 고등학생이 4건으로 뒤를 이었다.


 

추천 1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LV 4 SpaceCarrot
학교폭력의 양상이 갈수록 다양화 치밀화 되는 만큼
그에 따른 대책도 조속히 수립되어야 할 텐데........
그런 행위는 분명 범죄이고 그에 따른 처벌이 따른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 시키는 게 우선일 듯.....
LV 6 윙크77
상당히 심각한 문제임..
LV 5 곰도리0
사이버 폭력 대책이 없을까요? 정부차원에서 나서야 하는 문제죠.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2822 [단독] 박나래 논란 일파만파… 전현무·이장우 '팜유트립' 제작 무산 LV 2 젊은느티나… 12-15 323
22821 길가던 중학생에 "나랑 같이 살자"고 한 40대 검거 LV 2 젊은느티나… 12-15 268
22820 [속보] 할리우드 거장 로브 라이너 감독 부부, '약물중독' 아들에게 살해당해 LV 4 인생초기화 12-15 306
22819 호주테러 용의자 신상정보 LV 4 인생초기화 12-15 297
22818 또 오른 환율 "심리적 저항선 1,500원 돌파 가능성도..日 금리인상 변수" LV 4 인생초기화 12-15 249
22817 [속보]모텔서 신생아 심정지로 발견…20대 산모 “출산 직후 씻기려했다” LV 4 인생초기화 12-15 260
22816 중3 '중요부위' 고무줄로 때리고 조롱한 학원장 LV 3 산뜻한백수 12-14 319
22815 차량 결함 때문에 지옥철이 되어버린 서해선 근황 LV 3 산뜻한백수 12-14 277
22814 "요즘 맞벌이 얼마 버나"..신혼부부 60%가 '맞벌이' LV 3 산뜻한백수 12-14 262
22813 [속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2명 사망, 8명 중태 (1) LV 3 산뜻한백수 12-14 292
22812 트럼프 ' 러시아에 대규모 투자 진행할것 ' LV 2 망고시루 12-12 272
22811 [단독] 성시경 매니저 ‘횡령’ 무혐의···“처벌 원치 않아" LV 2 망고시루 12-12 274
22810 "주식으로 2억 잃어"…용인 아파트 40대 추락사, 차엔 9세 아들 시신 LV 2 망고시루 12-12 304
22809 남성 몰래 혼인신고한 돌싱여친…“이혼하려면 재산 나눠라” LV 4 인생초기화 12-11 332
22808 용인 아파트서 40대 추락사... 차량에선 9살 남아 시신 발견 LV 4 인생초기화 12-11 272
22807 나라 적자 86조원대.... 작년 대비 10조5천억원 증가 LV 3 메생이전복 12-11 269
22806 [단독] '은퇴' 조진웅, '두번째 시그널' 포스터 촬영도 마쳤다…역대급 민폐 LV 3 메생이전복 12-11 369
22805 [속보] 파주 JSA 훈련장서 권총탄 오발 사고…병사, 정강이 총상에 긴급 후송 LV 3 메생이전복 12-11 256
22804 "지하철에 쓰러진 여학생 쉽사리 돕지 못했다…성추행 했다 할까 봐" 씁쓸 LV 3 메생이전복 12-11 310
22803 12억 복권 당첨금 3년간 숨긴 아내…이혼시 재산분할은? LV 2 젊은느티나… 12-11 314
22802 [단독] 카카오, 15일 친구탭 업데이트…친구목록 복원 LV 3 아메리카노… 12-10 296
22801 쿠팡 본사 압수수색 종료 사진.jpg LV 3 아메리카노… 12-10 312
22800 "들키면 같이 죽어"… 박나래 '전 매니저 명의 대리처방' 폭로 파문 LV 3 아메리카노… 12-10 330
22799 쿠팡의 새로운 대표 LV 3 아메리카노… 12-10 317
22798 대구 식당서 20대 남성 칼부림, 20대 여종업원 중상…“일면식 없어” LV 3 아메리카노… 12-10 307
22797 [속보] 조세호, '유퀴즈'·'1박2일' 하차 발표…"금품수수는 사실 아냐" (전문) LV 2 파파라티 12-09 357
22796 [속보] 횡단보도 건너던 초등학생, 학원 버스에 치여 숨져 LV 2 파파라티 12-09 333
22795 [속보] 검찰, 사제총기로 아들 살해한 60대 사형 구형 LV 2 파파라티 12-09 298
22794 '소년범, 후배 폭행 의혹' 조진웅, '11억 탈세 의혹'까지 튀어나왔다 LV 2 파파라티 12-09 316
22793 [속보] 경찰, '대규모 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LV 2 파파라티 12-09 272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