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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로 묶고 쇠꼬챙이로 찔러'…동묘시장서 고양이 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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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3 23:10
13일 경찰과 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동묘시장 한복판에서 한 상인이 길고양이를 붙잡아 목에 줄을 묶어 놓은 채 쇠꼬챙이로 찌르는 등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해당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 게시되면서 드러났다.

한 목격자는 반려동물 카페에 관련 사진을 올리면서 “상인 여러 명이 길고양이를 줄에 묶어 집어던지고 목졸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임신한 고양이가 매장에 들어왔단 이유만으로 줄에 묶여 던지고 목을 조르고 던졌다”며 “고양이는 피를 토하며 괴로워했고 상인이 고양이를 박스에 담아 갔다”는 고발글이 올라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동물보호 단체 회원들은 상인회 측에 항의 전화를 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통의 전화를 받은 상인회는 길고양이를 보호 조치한 뒤 119에 넘겨 검진을 받게 할 예정이다.

상인회 관계자는 “사건을 조사해보고 동물 학대라고 밝혀지면 해당 상인을 제명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고양이를 학대한 의혹을 받는 상인은 학대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내용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물 학대 행위가 인정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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