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추억이 있는 번호인데 없애라니"…발끈한 01X 사용자들

  • LV 15 아들래미
  • 비추천 0
  • 추천 6
  • 조회 3456
  • 2020.06.12 21:28
 정부가 12일 SK텔레콤의 2세대 이동통신(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하자 '01X' 번호 사용자들이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SK텔레콤은 내달 6일부터 2G 서비스를 도(都) → 광역시 → 수도권 → 서울 등 장비 노후화가 심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G 이용자는 종료 시점 전에 3G·LTE·5G로 전환해야 SK텔레콤의 이통통신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서비스 전환 후에 '011', '017' 등 SK텔레콤의 기존 2G '01X' 번호를 계속 사용하고 싶은 이용자는 2G 주파수 종료 시점인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01X' 번호를 사용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G 서비스 종료를 하더라도 011 등 '01X' 번호를 계속 사용하게 해달라는 목소리에 다시 / 불이 붙은 것이다.

010 통합반대 운동본부 게시판에는 "추억이 있는 번호인데 무작정 없애라니 ㅜㅜ", "저도 어머님이 011을 쓰고 계시는데 번호에 대한 애정이 크시네요", "01X 평생번호가 되길 희망한다", "내 추억과 기억 내 역사가 깃든 내 분신을 지켜내고 싶습니다" 등 불만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2G 이용자는 90만명 정도로 집계된다. 지난 4월 현재 2G 가입자는 SK텔레콤 39만2641명, LG유플러스 47만5500명, 알뜰폰 2만4537명 등이다. KT는 2012년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하지만 정부는 2002년 '01X' 번호를 010 번호로 통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여전히 확고한 입장이다. '01X'를 유지하는 것보다 2G가 모두 종료되는 시점에 '010'으로 번호를 통합하는 것이 국민 전체의 편익에 더 부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선 010 번호통합이 완료되면 모든 이용자는 전화를 걸 때 식별번호(010, 011, 016, 017, 018, 019) 없이 뒤 8자리만 눌러도 통화가 가능해진다.

또 정부는 010으로 번호를 통합하면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성장 서비스의 번호 수요에 대비하고, 향후 통일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대량의 번호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헌법재판소도 010 번호통합 정책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헌재는 01X 휴대폰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정부의 '010번호통합계획'이 행복추구권,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

당시 헌재는 010으로 통합하는 것은 이용자 편익 증대와 예비 번호 차원 확보 등의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해 번호 이동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4월 5G 서비스까지 도입된 상황에서 2G에 과도한 자원을 투입하는 게 국가 전체적으로 봐도 비효율적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 현실적으로 2G 통신장비와 단말기가 제대로 생산되지 않아 품질 유지도 어려운 상황이다.

세계적으로도 주요국들은 5G 시대를 대비해 2G 등 구세대 통신서비스를 정리하는 추세이다.

일본은 2012년을 기해 소프트뱅크,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3대 통신사가 모두 2G 서비스를 끝냈다. 미국은 AT&T가 2017년 2G 서비스를 종료했고, 버라이즌과 T 모바일은 올해까지 종료할 계획이다. 캐나다,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이 모두 지난해까지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태희 과기부 국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2G 서비스 폐지 신청을 조건부로 승인함으로써 기존 2G 이용자들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망 장애 위험성이 적은 3G 이상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 서비스가 제반 절차에 따라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고객 안내 및 서비스 전환 지원 등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CDMA 신화'의 주역인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더욱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추천 6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070 3월 17일 한겨레 그림판 LV 8 북극정신 03-17 3471
20069 술 취한 여대생 성추행 택시기사 항소심서 '무죄'…왜? LV 15 아들래미 06-15 3471
20068 구독자 227만 유튜버 '성폭행 시도' 사죄…법원 기소유예 LV 16 아들래미 08-26 3471
20067 [단독] 반기문 '스리랑카 내전' 미온적 대처…배경에 성완종? LV 7 북극정신 01-15 3469
20066 사진과 선후배, 여성 신체사진 공유 의혹…경찰 조사 LV 16 아들래미 10-19 3468
20065 '경찰 친구 살해' 항공사 승무원, 2심도 징역1/8년…"범행 잔인" LV 16 아들래미 12-24 3467
20064 어머니 49재 날, 아버지가 다른 여성과 하하호호…딸은 흉기 휘둘러 LV 16 아들래미 01-21 3465
20063 윤병세 ‘사드 비용’ 입장 미국에 전달…“미, 설명기회 있을 것이라 말해” LV 8 북극정신 04-29 3462
20062 홍준표 "영남에서 80%이상 투표하면 내가 대통령 돼" (1) LV 8 북극정신 05-07 3462
20061 "사귀고 싶어요"…여성 행세로 나체사진 모아 당사자 협박 LV 16 아들래미 04-07 3462
20060 "꼬맹이 취급마세요" 말대답한 청소년 폭행한 30대,벌금 400만원 LV 15 아들래미 07-18 3462
20059 귀로듣는 마약 …사이버 마약 ‘아이도저’중독 유해성 논란 (2) LV 4 별솔 07-08 3460
20058 10살 친손녀 나무 몽둥이로 때려 학대한 50대 할머니 LV 12 아들래미 03-29 3458
20057 7살 딸 '빗자루 학대'…아이 멍 자국 본 행인 112 신고(종합) LV 11 아들래미 02-14 3457
20056 [단독] 검찰, 우병우 가족 횡령죄도 뭉갰다 LV 8 북극정신 04-14 3457
20055 "추억이 있는 번호인데 없애라니"…발끈한 01X 사용자들 LV 15 아들래미 06-12 3457
20054 '10개월 연속' 줄어든 알뜰폰 가입자..저렴해도 외면당한 이유는? LV 15 아들래미 06-03 3456
20053 자가격리 중 미국 다녀온 20대…출국 때까지 '프리패스' LV 15 아들래미 07-04 3456
20052 "고혈압 때문에 마스크 못 써"…지하철 난동 여성 구속 피해 LV 15 아들래미 06-25 3455
20051 "왜 외도했어" 부부싸움 끝 흉기로 남편 살해한 주부 LV 15 아들래미 07-11 3453
20050 1월 25일 한겨레 그림판 LV 7 북극정신 01-25 3452
20049 2월 6일 한겨레 그림판 LV 7 북극정신 02-06 3452
20048 교육부 "등록금 환불은 대학-학생간 문제…학생 현금지원 불가"(종합) LV 15 아들래미 06-18 3452
20047 文 위협하던 안철수 바람, TK발 홍풍(洪風)에 밀리나 LV 8 북극정신 04-28 3451
20046 문재인 본선직행? 결선?…오늘 저녁 7시40분 결판 난다 LV 8 북극정신 04-03 3450
20045 문재인 '역대 최다' 557만표차 대통령 당선 LV 8 북극정신 05-10 3450
20044 여자 신발 정액테러, 성범죄 아닌 재물손괴?…피해자만 고통 LV 16 아들래미 09-19 3450
20043 청계천 판자촌 소년가장에서 부총리 후보로…김동연 누구? LV 8 북극정신 05-21 3447
20042 "경찰인데" 택시 女승객 자신의 차에 태워 추행한 30대 LV 12 아들래미 03-04 3446
20041 수천만원 빚내 BJ 선물하다 끝내 살인…20대 남성 기소 LV 15 아들래미 09-28 3446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