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또 불거진 '안랩' 의혹, 안철수 아킬레스건 되나

  • LV 8 북극정신
  • 비추천 1
  • 추천 11
  • 조회 3543
  • 2017.04.13 08:46

딸, 부인, 안랩 등 의혹제기 봇물…전화위복 vs 설상가상 가능성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급상승세를 타면서 안 후보를 둘러싼 검증의 칼날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앞서 안 후보 딸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는 안 후보 부인인 김미경씨의 서울대 교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씨가 채용된 2011년 서울대 의대의 전임교수 특별채용계획은 그해 4월 19일에 수립돼 21일 확정됐다.  

그런데 김씨가 서울대에 제출한 채용지원서는 3월 30일 작성됐다. 특별채용계획이 세워지기 20여일 전에 지원서가 작성된 것이다.

연구실적 미흡에도 김씨가 정년보장교원으로 임용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공개된 2011년 6월 2일 서울대 5차 정년보장 교원 임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김씨에 대해 "연구 실적이 미흡해 전문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해당 후보자를 정년보장교수로 추천할 경우 심사기준에 대한 내부적인 비판과 대외적인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포함돼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씨가 정년보장교수로 임용된 것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명백한 1+1 특혜채용"이라는 주장이다. "정유라처럼 부모의 권력을 이용해 그 자녀가 특혜를 받아서는 안 되듯이 남편의 명망에 힘입어 그 배우자가 교수로 채용되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안 후보가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의 지분을 편법으로 강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문재인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본부 2실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안랩을 경영할 당시 자신에게만 부여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행사해 천문학적인 이득을 독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가 보유한 안랩 주식의 상당 부분은 1999년 10월 12일에 발행된 BW를 1년 뒤 행사해서 얻은 것인데 안 후보가 안랩 대표 시절 BW를 행사한 가격이 약 10개월 전 주식가격보다 1/3 정도 싼 1710원이었다는 점, 그리고 20년 만기 채권을 단 1년 만에 행사한 것은 자금조달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결국 신생 IT기업이 상장 전 경영자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재벌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도 "삼성 SDS BW 역시 헐값발행 뿐 아니라 발행 과정과 절차가 불공정했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안 후보 측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만큼 문제가 없다'는 대응인데, 기업가가 아닌 대선 후보가 국민들에게 답할 수 있는 태도는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아직까지는 납득할만한 해명을 하지 못한 상태다.

김재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김미경 교수는 성균관대 의과대학 부교수로만 8년을 근무했으며 워싱턴주립대 법학박사를 마치고, 미국 변호사 시험 중 가장 취득하기 어렵다 알려진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변호사자격증까지 취득했다"며 "융합과학이라는 신분야의 교수로 근무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 사안은 이미 2012년도에 강용석 전 의원이 제기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던 사안"이라며 "안랩의 BW 발행은 다른 경우와 달리 이사회가 아닌 주주총회에서 의결했고, 또한 당시 외부전문기관의 주식 평가액인 주당 3만1976원보다 높은 가격인 5만원에 발행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교수가 채용계획이 수립되기도 전 지원서를 제출한 경위와 연구실적 미흡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년보장교수로 임용된 점, 안 후보가 20년 만기 BW를 1년만에 행사한 점 등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대변인의 해명에 대해 김상조 교수는 "당시 주주가 6명이라는 사실만 알려지고 정확한 주주 명단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과연 주주가 누구였는지 실제로 주주총회를 열었는지, 개최했다면 주주총회 의사록을 다 공개해야 한다"고 반박한 상황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안 후보가 납득가능한 해명할 경우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에 대해서는 네거티브를 했다는 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의혹 중 상당수는 2012년 대선 당시 제기된 의혹이라는 점에서 안 후보 측이 '방어논리'를 갖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안 후보의 해명이 부실할 경우에는, 제기된 의혹들이 치명적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 안 후보의 입지를 크게 좁힐 수밖에 없다.

안 후보가 자신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시점을 전후로 후보직에서 사퇴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방어논리를 구축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즉도 나온다. 이럴 경우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강구도가 흔들리면서 대선판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추천 11 비추천 1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237 이재용 손 들어준 법원…특검 '뇌물 수사' 급제동 LV 7 북극정신 01-19 3565
20236 트럼프가 던진 숙제…한미동맹 유지와 경제부담 최소화 LV 8 북극정신 04-29 3565
20235 '文영입' 전인범 두고 연일 논란…文측 "과도한 검증" LV 7 북극정신 02-08 3564
20234 도심지 집수구 뚜껑 부식과 불법 장기적출 의심 (28) LV 1 contie 05-15 3563
20233 靑 민정수석에 '조국 카드'…사법개혁 트리거 되나 LV 8 북극정신 05-11 3563
20232 1월 19일 한겨레 그림판 LV 7 북극정신 01-19 3562
20231 혐의 부인하는 박근혜, 결국 '사면' 노리나 LV 8 북극정신 04-11 3560
20230 20대 가수 지망생의 죽음…유명 가수 '불법촬영·성범죄' 입건 LV 16 아들래미 11-03 3560
20229 "슈퍼카에 빵빵을 해?"…마을버스 기사 폭행 20대 남성 입건 LV 16 아들래미 03-09 3560
20228 '장미대선' 막판 공방전 가열…후보간 고소·고발 난무 LV 8 북극정신 05-07 3558
20227 '도로 친박당' 논란, 보수 결집시킬까? 역풍불까? LV 8 북극정신 05-08 3557
20226 "경남 태권도 간부, 러시아 성접대"···당사자들은 펄쩍 LV 16 아들래미 12-16 3556
20225 “공무원 합격” 한 시간 만에 “불합격”…19세 청년 ‘비극’ 내몬 부산교육청(종합) (1) LV 16 아들래미 07-30 3556
20224 국내 항공사 승무원, LA 쇼핑몰서 흉기 찔려 중태 LV 15 아들래미 11-16 3555
20223 북, 외국인 동원 ‘조직적 암살’ 정황…북 여권 써 신원노출 ‘의문’ LV 7 북극정신 02-20 3552
20222 남녀 평등 현실 (13) LV 1 잉여킹1212 09-10 3551
20221 여성에게 침 뱉는 시늉 후 도주 20대 남성 징역 6월 구형 LV 16 아들래미 11-16 3551
20220 [단독] 정부, 국민의례때 ‘세월호, 5·18 묵념 금지’ 못박아 (1) LV 7 북극정신 01-05 3549
20219 [박근혜 파면] '졸속 해체' 해양경찰청, 3년 만에 부활하나 LV 8 북극정신 03-13 3549
20218 2월 15일 한겨레 그림판 (1) LV 7 북극정신 02-15 3548
20217 4월 3일 한겨레 그림판 LV 8 북극정신 04-03 3547
20216 고교생 제자와 사귀고 춘천 여행까지…30대 유부녀 교사 '징역' LV 16 아들래미 08-27 3547
20215 '말바꾸는 방역당국'…구제역 요리조리 거짓 핑계 LV 7 북극정신 02-11 3545
20214 윤석열 최대 과제는 '우병우'…고강도 수사 예고 LV 8 북극정신 05-22 3545
20213 또 불거진 '안랩' 의혹, 안철수 아킬레스건 되나 LV 8 북극정신 04-13 3544
20212 4월 27일 한겨레 그림판 (2) LV 8 북극정신 04-27 3544
20211 "나 저 사람 아는데!" J씨 외침서 시작된 '이건희 동영상' LV 8 북극정신 03-16 3542
20210 문 대통령의 ‘엉큼한 인사’에 모두들 혀를 내두른다 LV 8 북극정신 06-04 3542
20209 [단독]특검 "우병우 검찰수사 부실했다…시나리오 의심" LV 7 북극정신 03-06 3541
20208 文 42% 洪‧安 19% 동률…적극투표층에선 역전 LV 8 북극정신 05-03 3539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