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뺏고 뺏기고'…민주당 흥행대박 이면에 추태

  • LV 7 북극정신
  • 비추천 3
  • 추천 10
  • 조회 3556
  • 2017.03.08 09:43

"양으로 승부하자", "일단 많이 확보하고 보자"식 병폐 여전

 

#1. 직장인 A씨는 최근 상사에게 휴대전화를 '반강제'로 빌려줬다. 상사는 그 휴대전화로 A씨를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등록시켰다. 특정 후보에 투표하라는 은근한 압박은 덤이었다. 이미 등록된 상태라 취소도 할 수 없는 상태. 

#2. 모 후보의 팬카페에는 '30명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2명에게만 인증번호가 왔다', '인증번호 100개를 받는 게 목표'라는 등의 글들이 올라온다. ARS로 선거인단 등록을 하면 인증번호를 받고, 이게 일종의 실적으로 평가받는데 아직 저조한 실적을 푸념한 것이다.

#3. B 지방의원이 확보한 선거인단 가운데 일부는 C 지방의원이 확보한 명단에도 이중 등재돼있다. 선거인단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실적을 빼오는 일도 심심치 않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등록이 흥행을 이루는 가운데 각 후보진영간에 선거인단 확보 경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과열되고 있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취지는 일반 국민들도 당원과 같은 '1인 1표' 원칙으로 민심을 대변하자는 것이다.  

특히 경선 선거인단 수가 150만명을 넘어서면서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주자가 갖는 대표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이 흥행을 하고 있는 이면에 각 캠프 간 선거인단 확보 경쟁이 일종의 줄서기·동원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후보 캠프 내에서는 당 지역위원회와 각종 직능모임 등을 중심으로 선거인단 등록 후 받을 수 있는 인증번호 수집에 나서기도 했다. 인증번호가 일종의 선거인단 확보의 '실적'이 되는 것이다.

특히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다보니 후보 캠프 내에서도 선거인단 확보가 대선 이후를 담보하는 일종의 '보험'처럼 취급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인맥과 조직을 총동원해 선거인단에 등록시킨다. 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중심으로 확보한 선거인단은 국회의원의 실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충성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미 등록한 선거인단 명단을 두고 뺏고 또 빼앗는 싸움도 일어나고 있다. 이미 한 지역의원이 동원해 선거인단 등록을 한 사람이 다른 지역의원의 선거인단 명단에도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캠프 내에서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다른 후보자 캠프에 지지자들의 명단을 요청하는 일도 있다. 경선인단 확보가 '일단 많이 확보하고 보자'는 양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2년 선거의 경선 신청자 수는 108만5000명 가운데 실제 투표율은 56%인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동원된 선거인단이 실제 투표로 얼마나 이어지는 지 의문이다. 또 선거 전부터 이뤄지는 충성 경쟁이 향후 패권구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사실 선거 때마다 조직에서부터 '동원령'이 내려지기 때문에 실적 경쟁이 과열될 수밖에 없다"며 "패권이라는 게 괜히 생기는 게 아니다. 선거 전에 미리 충성 경쟁을 하고 줄서기를 하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천 10 비추천 3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0193 '뺏고 뺏기고'…민주당 흥행대박 이면에 추태 LV 7 북극정신 03-08 3557
20192 靑 민정수석에 '조국 카드'…사법개혁 트리거 되나 LV 8 북극정신 05-11 3557
20191 갤럭시 S21 울트라 발열테스트 후기.. 진짜네.. LV 3 재순이 01-26 3557
20190 트럼프가 던진 숙제…한미동맹 유지와 경제부담 최소화 LV 8 북극정신 04-29 3556
20189 도심지 집수구 뚜껑 부식과 불법 장기적출 의심 (28) LV 1 contie 05-15 3555
20188 1월 19일 한겨레 그림판 LV 7 북극정신 01-19 3553
20187 혐의 부인하는 박근혜, 결국 '사면' 노리나 LV 8 북극정신 04-11 3553
20186 '장미대선' 막판 공방전 가열…후보간 고소·고발 난무 LV 8 북극정신 05-07 3551
20185 '도로 친박당' 논란, 보수 결집시킬까? 역풍불까? LV 8 북극정신 05-08 3551
20184 “공무원 합격” 한 시간 만에 “불합격”…19세 청년 ‘비극’ 내몬 부산교육청(종합) (1) LV 16 아들래미 07-30 3547
20183 남녀 평등 현실 (13) LV 1 잉여킹1212 09-10 3546
20182 "경남 태권도 간부, 러시아 성접대"···당사자들은 펄쩍 LV 16 아들래미 12-16 3544
20181 [단독] 정부, 국민의례때 ‘세월호, 5·18 묵념 금지’ 못박아 (1) LV 7 북극정신 01-05 3543
20180 북, 외국인 동원 ‘조직적 암살’ 정황…북 여권 써 신원노출 ‘의문’ LV 7 북극정신 02-20 3543
20179 [박근혜 파면] '졸속 해체' 해양경찰청, 3년 만에 부활하나 LV 8 북극정신 03-13 3542
20178 20대 가수 지망생의 죽음…유명 가수 '불법촬영·성범죄' 입건 LV 16 아들래미 11-03 3542
20177 4월 3일 한겨레 그림판 LV 8 북극정신 04-03 3541
20176 윤석열 최대 과제는 '우병우'…고강도 수사 예고 LV 8 북극정신 05-22 3540
20175 "슈퍼카에 빵빵을 해?"…마을버스 기사 폭행 20대 남성 입건 LV 16 아들래미 03-09 3540
20174 '말바꾸는 방역당국'…구제역 요리조리 거짓 핑계 LV 7 북극정신 02-11 3539
20173 2월 15일 한겨레 그림판 (1) LV 7 북극정신 02-15 3538
20172 여성에게 침 뱉는 시늉 후 도주 20대 남성 징역 6월 구형 LV 16 아들래미 11-16 3538
20171 "나 저 사람 아는데!" J씨 외침서 시작된 '이건희 동영상' LV 8 북극정신 03-16 3537
20170 또 불거진 '안랩' 의혹, 안철수 아킬레스건 되나 LV 8 북극정신 04-13 3537
20169 국내 항공사 승무원, LA 쇼핑몰서 흉기 찔려 중태 LV 15 아들래미 11-16 3537
20168 문 대통령의 ‘엉큼한 인사’에 모두들 혀를 내두른다 LV 8 북극정신 06-04 3535
20167 [단독]특검 "우병우 검찰수사 부실했다…시나리오 의심" LV 7 북극정신 03-06 3534
20166 4월 27일 한겨레 그림판 (2) LV 8 북극정신 04-27 3532
20165 文 42% 洪‧安 19% 동률…적극투표층에선 역전 LV 8 북극정신 05-03 3531
20164 고교생 제자와 사귀고 춘천 여행까지…30대 유부녀 교사 '징역' LV 16 아들래미 08-27 3531

조회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