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일간 스포츠]맥도날드와 버거킹이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배달 수수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제품 낱개 당 수수료를 매겨서 많이 시켜먹는 사람이 오히려 더 많은 수수료를 지불하게 된다. '이상한 수수료' 정책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버거킹 등 외국계 패스트푸드점들이 5~8%의 배달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맥도날드는 제품에 따라 100원~1000원의 배달 수수료가 붙으며, 버거킹 역시 세트메뉴는 700원, 단품은 500원의 배달 수수료가 붙는다.
이 배달 수수료는 제품 하나하나 마다 따로 매겨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에서 수수료가 600원인 빅맥 세트 3개를 배달시켜 먹을 경우,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1800원을 더 지불하게 된다. 많이 시킬수록 많이 손해보는 구조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여러개 구매할 때나 하나만 구매할 때나 결국 배달은 한 번만 하는 것인데, 제품 마다 수수료를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맥도날드 관계자는 "가격정책상 매장 제품과 배달 제품의 가격이 다르게 매겨져 있다. 배달 수수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에 직접 찾아오는 손님들이 더 좋은 가격에 이용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배달로 발생하는 추가 부담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가면 안되지 않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