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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도로명주소'…시민 혼란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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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183
  • 2013.12.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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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1. "아차산로요? 저희 집주소 아닙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사는 강모(27)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통장이 거주자 확인을 위해 물어보는 집주소가 자신이 알고 있던 주소와 달랐던 것. 한참 동안 입씨름을 벌이던 김씨는 통장이 '도로명 주소'를 말했다는 것을 알고 얼굴을 붉혔다.

#2. "여기 올릭픽로인데 짜장면 배달해주세요. 옛날 주소를 알려달라구요?"

서울 송파구 오륜동에 위치한 회사에서 일하는 황모(28·여)씨는 자칫 점심을 굶을 뻔 했다. 최근 이사해 익혀둔 회사의 도로명 주소로 음식을 배달시키려 했지만 음식점에서 알지 못한 탓이다.

황씨는 "사실 집주소는 도로명 주소로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오히려 회사의 도로명 주소를 외운 것이 화를 불렀다"고 멋쩍어했다.

#3. "백옥로요? 배곡로인가요? 배옥로 맞나요?…"

한 카드회사 텔레마케팅본부에서 일하는 김모(25·여)씨는 최근 '받기 무서운 고객의 전화'가 생겼다. 바로 도로명 주소로 자신의 집주소를 바꾸겠다는 것.

김씨는 "도로명 주소가 생소하다보니 여러 차례 고객에게 되묻게 된다"며 "자칫 서비스 질이 나쁘다는 지적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2014년 새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새해부터는 새 주소 체계인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된다. 하지만 65%에 달하는 시민들은 아직도 도로명 주소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지난 6월 안전행정부의 여론조사 결과 자기집 도로명 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는 시민은 34.6%에 불과했다. 민간부문의 도로명 주소 활용도는 23.4%에 그쳤다.

우정사업본부의 조사에서도 도로명 주소를 우편물에 사용하는 비율이 10월 기준 17.2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다음해부터 도로명 주소 체계가 시행될 경우 곳곳에서 나타날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1996년부터 현재까지 도로명 주소 사업에 사용된 예산은 모두 4000억원에 달해 비판 여론이 거세다.

최인욱 좋은예산센터 사무국장은 "국민의 불편을 덜기 위해 시작한 도로명 주소체계 변경 정책이 오히려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리한 밀어붙이기식 정책이 국민의 불편과 혼란을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법 개정까지는 어렵더라도 유연하게 정책을 시행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지난 달 20일 민간단체가 주최한 도로명 주소 관련 토론회에서 "주소 체계에는 '흐름'이 있는 길에 명칭을 붙이는 방식과 '의식주'의 공간에 명칭을 붙이는 방식이 있다"며 "역사성과 편리성, 도시의 다양한 정체성 등을 고려할 때 도로명 주소체계를 획일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만 정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명 주소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교육부는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국방부는 국군장병 도로명 주소로 편지쓰기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홈페이지의 소재지를 도로명 주소로 바꾸고 산업통산자원부는 기업의 명함바꾸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배진환 안행부 지방세제정책관은 "내년 도로명 주소 전면 사용을 앞두고 남은 기간 동안 범정부적인 홍보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국민들도 자신의 도로명 주소를 알고 적극 사용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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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admin 허니스
도로명 주소 나도 헷갈리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발음의 혼동 등으로...  엄한 곳에갈 확률이 높을듯.
망항 정책인듯.~~ 
옛날 주소가 훨씬 합리적이고 편한것같은데
LV 2 겨울가랑비
도로명 주소.. 동명 아파트명 모두 사라져 버렸는데 무슨길은 어떻게 확인할 수가 있다는 것인지..
LV 3 우주홍당무
상당기간 혼란 할 수 밖에 없겠군...........
건물 면적 표기방식 변경 때와 같은 수순으로 가는가??...
LV 2 호밀과자
제가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서만 40년을 살고,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23년째 거주중인데 생전 처음듣는 검베길이라는 도로명을 붙여 놨더군요... 무슨 저 위에 아파트가 검베아파트라서 검베길이라나... 웃겨가지고... 차라리 GPS가 대중화 되서 좌표로 주소 하는게 편할듯.
LV 2 바람과물
택배사는 난리가 날듯합니다 ㅡㅡ 동까지 나와야 분류가 되는데 도로명주소는 ㅇㅇ구 ㅇㅇ로 ㅇㅇ호  어느 동네인질 알아야 분류를 하징 ㅡㅡㅋ
LV 2 DS추장
외국의 한 도시에서만 주소체계를 바꾸는데 45년 걸렸답니다
LV 5 곰도리0
나라도 햇갈리겠네요.
LV 5 윙크77
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음..
LV 2 성탄절
처음 도로명 주소로 한다고 할 때 취지가 찾기 쉽도록 한다는 거였죠..
"도로명은 도로폭에 따라 대로, 로, 길로 구분합니다. 건물 번호는 도로의 구간별 기점에서 종점 방향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번호를 부여합니다." 이와 같이 말이에요..
허나.. 새로운 건물이 생기고 있었던 건물이 사라지고 그러면 그건 또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게다가 우리나라 전국이 계획 하에 구획 긋고 네모 반듯하게 만들어 놓은 신도시 같지는 않는데
이런 방식을 채택하는 건 전혀 체계적인 것 같지도 않더란 말이죠..
쓸데없이 많은 세금을 꼴아박으니 정말 이놈의 세상은 권력을 쥔 자들만이 쥐라펴락하는 세상 같아요..=3
일반인들이 백날 반대해도 그들에겐 무지몽매한 백성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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