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3 수험생을 둬본 가정은 다들 아시겠지만 수능시험이 끝난 고3 교실은 교실이 아닙니다. 그냥 시간 떼우는 데입니다. 이맘 때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데 교육당국과 학교의 무관심 속에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최우철 기자가 직접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무언가를 주고받습니다.
포커 카드입니다.
카드를 섞고, 패를 돌리고, 포커 게임에 열중합니다.
교사가 앞에 앉아 있지만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학교 고3 교실입니다.
교실 바닥에 간이 돗자리와 이불을 깔아놨습니다.
교사가 있든 말든 아예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지난달 교육 당국이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고3도 수업일수를 채우라고 지시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학교와 교육청에는 학부모 항의전화가 쏟아집니다.
[항의 학부모 : (아들이) '애들하고 고스톱을 쳐' 그러더라고요. 이번에 어떤 애가 4만 원을 잃었네. 어쩌네. 그러니까…일주일 내내 그 안에서 뭐 하겠나 그런 생각이 드니까.]
거의 매일 7교시까지 자습만 시키니 학생은 학생대로 불만이 큽니다.
[고3 학생 : 선생님들이 직접 가르치는 수업은 없어요. 휴대전화로 게임 하거나 아니면 영화 보거나…고3 학생 할 것도 없는데 수능도 끝났고 4교시 했으면 좋겠어요.]
비판이 커지자 교육부는 대책회의까지 열었는데, 일선 학교가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라는 지침만 한 번 더 내려보냈습니다.
하지만, 학교들은 체험 학습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항변합니다.
[○○고교 교감 : (수업일수) 지키라고 공문이 몇 번 오고 해서, 프로그램을 짜서 움직이고 있는데 1교시부터 7교시까지 다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학생과 학부모 반발을 못 견딘 일부 학교는 교육청 모르게 고3 학생들을 일찍 하교시키는 지경입니다.
[○○고교 3학년 담임교사 : 12월부턴 4교시까지만 하고 있습니다. 단축 수업으로 해놓고요. (4교시 이후도) 수업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각 학교가 프로그램을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원칙대로 하라고 지시만 하는 교육부를 원망합니다.
[일선 시도교육청 담당자 : 대국민 홍보 같은 건 교육부가 해줘야 하는 것 같은데 '너희가 각자 알아서 하라'고 하는 건 곤란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교육 당국의 사전 준비 부족과 오랜 관행에 길든 학교의 무관심 속에 고3 학생들은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고3 수험생을 둬본 가정은 다들 아시겠지만 수능시험이 끝난 고3 교실은 교실이 아닙니다. 그냥 시간 떼우는 데입니다. 이맘 때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데 교육당국과 학교의 무관심 속에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최우철 기자가 직접 둘러봤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무언가를 주고받습니다.
포커 카드입니다.
카드를 섞고, 패를 돌리고, 포커 게임에 열중합니다.
교사가 앞에 앉아 있지만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학교 고3 교실입니다.
교실 바닥에 간이 돗자리와 이불을 깔아놨습니다.
교사가 있든 말든 아예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지난달 교육 당국이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고3도 수업일수를 채우라고 지시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학교와 교육청에는 학부모 항의전화가 쏟아집니다.
[항의 학부모 : (아들이) '애들하고 고스톱을 쳐' 그러더라고요. 이번에 어떤 애가 4만 원을 잃었네. 어쩌네. 그러니까…일주일 내내 그 안에서 뭐 하겠나 그런 생각이 드니까.]
거의 매일 7교시까지 자습만 시키니 학생은 학생대로 불만이 큽니다.
[고3 학생 : 선생님들이 직접 가르치는 수업은 없어요. 휴대전화로 게임 하거나 아니면 영화 보거나…고3 학생 할 것도 없는데 수능도 끝났고 4교시 했으면 좋겠어요.]
비판이 커지자 교육부는 대책회의까지 열었는데, 일선 학교가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라는 지침만 한 번 더 내려보냈습니다.
하지만, 학교들은 체험 학습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항변합니다.
[○○고교 교감 : (수업일수) 지키라고 공문이 몇 번 오고 해서, 프로그램을 짜서 움직이고 있는데 1교시부터 7교시까지 다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학생과 학부모 반발을 못 견딘 일부 학교는 교육청 모르게 고3 학생들을 일찍 하교시키는 지경입니다.
[○○고교 3학년 담임교사 : 12월부턴 4교시까지만 하고 있습니다. 단축 수업으로 해놓고요. (4교시 이후도) 수업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각 학교가 프로그램을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원칙대로 하라고 지시만 하는 교육부를 원망합니다.
[일선 시도교육청 담당자 : 대국민 홍보 같은 건 교육부가 해줘야 하는 것 같은데 '너희가 각자 알아서 하라'고 하는 건 곤란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교육 당국의 사전 준비 부족과 오랜 관행에 길든 학교의 무관심 속에 고3 학생들은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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