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화마 속 온몸으로 불길 막은 '모정'

  • LV 2 별솔
  • 비추천 1
  • 추천 0
  • 조회 3147
  • 2013.12.12 13:20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불길이 덮치는 상황에서도 30대 다둥이 어머니는 어린 두 아이를 살리려 온몸으로 끌어안고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불이 나기 3시간 전 야간 근무를 갔다가 비보를 듣고 달려온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의 시신을 보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11일 오후 10시경 화재 신고로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화재와 연기가 잦아들 무렵 어머니 홍모(34)씨와 한살배기 딸, 여덟 살짜리 아들의 시신은 발코니에서, 아홉 살 큰딸의 시신은 현관문 쪽의 작은 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20131212095209682.jpg
↑ <그래픽> 부산 화명동 아파트 화재사고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11일 오후 9시 35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의 한 아파트 7층 5호에서 불이 나 어머니와 어린 아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yonhap_graphics(트위터
 
20131212095209735.jpg

 
↑ 화마 덮친 아파트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나 어린이 3명을 포함,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이 난 아파트 내부가 대부분 불에 타 새까맣게 그을려 있다. 2013.12.12. [email protected]
 
20131212095209789.jpg
↑ 불길 치솟는 아파트 (부산=연합뉴스) 11일 오후 9시35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 화재로 홍모(34·여)씨와 홍씨의 어린 아이 3명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정희주씨 제공>> 2013.12.12 [email protected]

 
 
홍씨의 시신을 가장 먼저 발견한 소방관은 "거실에서 나오는 불길을 막으려는 듯 등을 돌린 채 온 힘으로 두 아이를 양팔로 감싸고 쓰려져 있었다"며 "'나중에 시신을 분리 하기 힘들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꼭 안은 상태였다"라고 사력을 다해 불길을 막는 홍씨의 모습을 전했다.

발견 당시 홍씨의 시신은 성별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이 심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가는 불을 막으려고 등을 돌린 채 사력을 다해 버틴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가 났을 무렵 홍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119로 "현관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신고했을 때는 이미 불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홍씨도 현관 바로 옆에 있던 큰딸도 미처 구하지 못한 것으로 짐작된다.

화재가 발생하기 3시간 전인 오후 6시께 부산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남편은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했다가 비보를 듣고 달려와 시신을 붙들고 오열해 주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들 부부는 조그만 아파트에서 소박하게 가정을 꾸리고 살면서도 주말이면 가족나들이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을 정도로 단란했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원은 "평소에도 이 가족은 늘 밝고 건강한 모습이어서 주위를 기분 좋게 만들었는데…화재 탓에 한순간에 생이별 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고 불과 15분 전, 남편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도 아이들의 안부를 묻기 위해 잠시 짬을 내 아내와 마지막 통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또 한 번 숙연하게 했다.


추천 0 비추천 1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LV 4 우주홍당무
단란했던 가정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다니 안타깝네요...........
LV 5 윙크77
안타깝네요..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2582 [단독] 전쟁기념관 찾는 장병에 휴가 더 준다 LV 2 젊은느티나… 06-24 501
22581 [속보] 카톡에 '스포일러 방지' 기능…'모자이크'로 메시지 가린다 LV 2 망고시루 06-20 480
22580 친딸 40년동안 성폭행하고, 손녀도 성폭력한 아빠 LV 2 망고시루 06-20 531
22579 배고픔에 지친 두 살 쌍둥이, 벽에 머리 '쾅쾅'…세 아들 방치한 부모 LV 2 망고시루 06-20 477
22578 남자 배우가 기자랑 싸운 이유 (1) LV 2 망고시루 06-20 454
22577 70대 노인 음주운전 2명 사망 2명 중상 ... LV 2 망고시루 06-20 411
22576 [속보] 28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1550원 LV 3 한강데이트 06-19 387
22575 [속보] "2시간반 동안 비명"…바람 의심해 여친 살해한 중국인 LV 3 한강데이트 06-19 480
22574 [속보] 배민 "1만원 이하 주문 중개 수수료 전액 면제" LV 3 한강데이트 06-19 406
22573 [공식] AV 배우 만남’ 주학년 더보이즈 탈퇴, 전속계약도 해지 LV 4 조이준 06-18 498
22572 성심광역시 라면도 출시..!! LV 4 조이준 06-18 432
22571 [단독] '황병장' 신승호, 군 면제 확정…4년 전 십자인대 부상 LV 4 조이준 06-18 479
22570 현대카드 아멕스 블랙카드 등장 ㄷㄷㄷ LV 4 조이준 06-18 475
22569 3개월 후 개통 예정이라는 서울 한강 버스 ㄷㄷㄷ LV 3 메생이전복 06-17 477
22568 단국대 앞 호수서 2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LV 3 메생이전복 06-17 515
22567 가스 배관 옆 화재 목격하고 소화전으로 불 끈 20대 여성 LV 3 메생이전복 06-17 476
22566 [단독] 안산에서 경찰과 13km 추격전...순찰차 6대 충돌 LV 3 메생이전복 06-17 436
22565 ‘43억 횡령’ 황정음…“재산 처분해 모두 갚았다. 물의 일으켜 죄송” LV 2 아메리카노… 06-17 445
22564 티머니, 아이폰 오피셜 ㄷㄷ LV 2 파파라티 06-16 489
22563 안 간다더니 할인 공세에 ‘우루루’…백종원 승부수, 민심 돌렸나 LV 2 파파라티 06-16 441
22562 [속보] 대구 정신병원서 간호사 폭행 후 탈출한 2명 입건 LV 2 파파라티 06-16 444
22561 [단독] 서울 강남 호텔서 차량 턴 10대들 구속…추가 범행 정황도 드러나 LV 2 파파라티 06-16 412
22560 11살 수차례 성폭행한 30대, 징역형에 "형 무겁다" 항소 LV 2 파파라티 06-16 451
22559 "모발 이식비 왜 안줘“... 어머니, 여동생 폭행한 30대 아들 집행유예 LV 2 파파라티 06-16 401
22558 [속보] `키 177cm 마른 체형`…세종시 숨어든 `대구 신변보호 여성 피살` 용의자 수배전단 LV 3 초코바나냥 06-13 578
22557 시간이 멈춰버린 가족사진…영국 이주하려던 일가족도 참변 LV 3 초코바나냥 06-13 544
22556 서울숲에 불지른 러시아 남녀 관광객, 방화 1시간 30분 만에 긴급체포 LV 3 초코바나냥 06-13 591
22555 대치동 은마아파트 공사장 흙더미 무너져 60대 작업자 사망(종합) (1) LV 3 초코바나냥 06-13 550
22554 속보) 전남 유진홍, 음주운전 적발…프로축구연맹 활동정지 조치 LV 3 초코바나냥 06-13 426
22553 [단독] BTS 정국 자택에 침입하려던 30대 중국인 여성..경찰 현행범 체포 LV 3 피곤하다피… 06-12 475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