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일당 30만 원" 대학생 전과자 만든 알바

  • LV 2 하양바당
  • 비추천 0
  • 추천 2
  • 조회 2889
  • 2013.12.17 12:43
jtbc[앵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아르바이트 구하는 대학생들이 많은데요,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광고에 현혹돼서 해서는 안 되는 불법 아르바이트에 손을 뻗는 학생들도 있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돈을 많이 벌려는 욕심에 대학생 신분으로 전과자가 돼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17일)의 긴급출동에서는 불법 고액 아르바이트의 유혹,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1월 말, 한 은행 현금지급기 앞 CCTV.

수십 개의 카드를 사용하는 수상한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남자는 돈을 인출하지 않고 뒤에 서있던 다른 남자에게 카드를 슬쩍 건네줍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인출책들로 피해자들의 돈을 뽑는 장면이 CCTV에 찍히면서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당시 검거된 일당이 갖고 있었던 것은 카드 89매와 현금은 1,055만원.

하지만 자신들은 심부름만 했을 뿐 보이스피싱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권권철/서대문경찰서 지능팀 경위 : 이들은 전화금융사기라는 걸 몰랐거든요. 단지 인터넷에서 구직 또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다가 (일하게 됐어요.) 이들은 하루 인출금액의 1.5% 또는 20~30만원의 일당을 받고 40일 일하면서 800만원 정도 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5억을 전달한 일당은 전화금융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슷한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는 겁니다.

취재진은 수소문 끝에 보이스 피싱 인출팀으로 열흘간 일하다 경찰에 붙잡힌 한 남자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대학생에 불과했다는 김 군.

[김 모 씨/보이스피싱 현금인출 아르바이트생 : 보이스피싱이라는 얘기는 당연히 안 하고 간단한 환전업무라고 얘기해서 만나서 얘기 듣고 하다가 그렇게 시작이 됐죠.]

놀랍게도 김 씨가 고액 아르바이트 정보를 얻은 곳은 유명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

실제로 구직란에 들어가 보면 "고소득 아르바이트"를 강조한 광고가 많이 올라와있습니다.

김 군 역시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연락해봤다고 합니다.

[김모씨/보이스피싱 현금인출 아르바이트생 :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가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경찰서에 가서 듣고 알았을 정도로 불법인가 아닌가 했었는데 그쪽 (보이스피싱 업체) 에서는 아니라고 대답은 했지만 그 말 믿고 일한 저희도 바보인 거죠.]

그런데 시키는 일도, 할 일도 모두 의심스러웠습니다.

전화는 금지! 무조건 SNS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아침 9시쯤 처음 보는 전달책에게 수십 장의 카드를 전달받아 일을 시작합니다.

SNS로 오는 지시에 따라 몇 시 어느 은행에서 얼마를 인출하고 송금해야합니다.

[김 모 씨/보이스피싱 현금인출 아르바이트생 : 돈이 그 정도 벌게 되면 하루 이틀 하니까 되네 하면서 무서움이 없어지고 조금만 하면 되겠다 하는 마음에…. 사람 마음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잖아요. 열흘 일해서 한 300~400만원 정도?]

열흘 동안 김 씨가 송금한 수억 원은 국내 피해자들의 돈.

결국 김 씨는 사기죄로 검거됐습니다.

[권권철/대문경찰서 지능팀 경위 : 중국에서는 이런 애들을 (인출책) 그냥 버리는 거예요. 잡혀도 신경도 안 써요. 근데 얘 (아르바이트만) 는 구속되는 거예요. 모든 사기 행위를 뒤집어쓸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실제 고소득 불법 아르바이트에 대한 제안을 받는다면 많은 대학생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윤기영/대구 수성구 : (시급) 4,850원 받았어요. 더 적은 곳도 있었어요. (하루에 30만원 번다고 하면?) 많이 받네요. 그걸로 돈 벌어도 되겠네요.]

[김난영/인천 중산동 : 위험할 것 같은 건 안 할 거 같아요.]

[유상욱/경기도 용인시 : (하루에) 30만원이면 엄청나게 많이 받는 거잖아요. (불법인지 아닌지) 그렇게 많이 따지지 않을 것 같아요.]

최근 고교생을 대상으로 10억 원이 생긴다면 1년 동안 감옥에 가도 괜찮을까에 대한 의식 조사결과, 놀랍게도 절반 가까이가 괜찮다라고 대답했습니다.

10억이면 불법을 저질러도 된다는 겁니다.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대학생들을 유혹하는 아르바이트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하루 수십만 원을 벌수 있다며 광고를 낸 심부름 대행업체.

[심부름 대행업체 대표 : 불법 아니라고 내가 얘기했잖아. 사업자도 다 보여주고 근데 뭘? 돈 벌게 해줄 테니까 와. 내일부터. 괜찮아.]

지난 5월에는 한 명문대 대학원생이 구형 휴대폰 배달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가 장물 취득 혐의로 검거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지난 6월에는 대학생이 포함된 아르바이트생들이 보험사기로 동원돼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런 일들이 빈번하자 많은 전문가들은 불법 아르바이트로 졸지에 전과자가 될 수 있다며 경고합니다.

[이웅혁/건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학자금의 마련 또는 취업을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쉽게 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너무 과도한 금전의 제공이라든가 또는 업무내용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좀 더 명확한 사항을 확인해서 요즘 많이 나와 있는 불법 또는 사기성 구인 사이트의 피해자가 되지 않는 꼼꼼한 노력이 꼭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절박한 상황을 노리는 불법 아르바이트.

하지만 한탕주의, 요행을 바라는 세태가 변하지 않는 한 불법 아르바이트는 각종 범죄를 양산하게 될 것입니다.
 


 

추천 2 비추천 0

트위터 페이스북 다음요즘 싸이공감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LV 4 우주홍당무
씁쓸한 현실이군.......노력은 하기 싫고 돈은 벌고 싶고.......
LV 5 윙크77
씁쓸하네요..
LV 5 곰도리0
에구 ㅠ
이슈/토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2775 [속보] 쿠팡 "피해 고객에 자발적 보상 적극적 검토하겠다" (1) LV 2 망고시루 12-03 401
22774 [단독] 동덕여대 학생들, 내일 교내 시위 예고 LV 2 망고시루 12-03 351
22773 [속보] 창원 합성동 모텔서 흉기 난동…2명 심정지·다수 부상 LV 2 망고시루 12-03 361
22772 [속보] 쿠팡 이어 G마켓서 ‘무단 결제’ 사고 터졌다.. 금감원 신고 LV 4 인생초기화 12-03 463
22771 쿠팡 사고 발표전, 쿠팡 임원 주식 대량 매도 LV 4 인생초기화 12-03 409
22770 [속보]쿠팡, “유출 정보에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포함” LV 3 메생이전복 12-02 424
22769 "잘 할게요"..블랙박스에 담긴 마지막 음성 LV 3 메생이전복 12-02 463
22768 ‘응답하라 1988‘ 다섯 가족이 10주년을 맞아 떠나는 1박 2일 여행 LV 2 비타민소금 12-01 432
22767 [단독] 'A급 지명수배' 60대 男, 서울 버스 안에서 음란행위 하다 체포 LV 2 비타민소금 12-01 420
22766 [단독] 쿠팡 중국인 직원은 '인증 업무 담당자'...'액세스 토큰 서명키' 장기 방치가 화근 LV 3 공복엔금주 12-01 420
22765 서울 대형병원 산부인과 성폭행 사건 (1) LV 3 공복엔금주 12-01 519
22764 남태현, 마약 집유 중 또 음주운전…결국 법정 선다 '11일 첫 공판' LV 3 공복엔금주 12-01 394
22763 도박 빚 갚으려 차 턴 해병 부사관 ㄷㄷ.jpg LV 3 공복엔금주 12-01 378
22762 부산 아파트에 120kg 멧돼지 습격 LV 3 산뜻한백수 11-29 466
22761 처제 강간 살해한 뒤 장례식장서 조카 돌봐 LV 3 산뜻한백수 11-29 477
22760 [속보] 대구 공중화장실서 화재…불에 탄 남성 시신 1구 발견 LV 3 산뜻한백수 11-29 470
22759 [단독]쿠팡 정보 유출 범인은 '중국인 前 직원'…현재 한국에 없어 LV 3 산뜻한백수 11-29 409
22758 무인매장서 5,000원가량의 물건을 훔친 여고생이 자1살함 LV 3 멸치칼국수… 11-28 425
22757 "원나잇 후에도 술 마시고 스킨십"… 30대 남성 '성폭행' 징역 3년, 왜? LV 3 멸치칼국수… 11-28 488
22756 [속보] 홍콩 당국 "아파트 화재 사망자 128명… 부상자 79명" LV 3 멸치칼국수… 11-28 405
22755 [속보] 로또 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판매 중지'…"원인 파악 중" LV 3 멸치칼국수… 11-28 453
22754 1.5km 끌려가다 돌아가신 대리기사님이 가지고 계시던 편지 LV 3 멸치칼국수… 11-28 447
22753 [속보] "폭행에 못이겨 안전벨트도 못풀고"…차에 매달려 1.5km 끌려간 대리기사 유족 울분 LV 3 초코바나냥 11-27 437
22752 목욕탕에서 알몸 스쿼트 한 60대 논란 LV 3 초코바나냥 11-27 468
22751 안동 3년간 전교 1등 여학생 징역 구형 LV 3 초코바나냥 11-27 467
22750 [속보] "홍콩 화재참사 사망자 65명으로 늘어" LV 3 초코바나냥 11-27 426
22749 거짓출근으로 1년 버티고 자살한 30대 LV 3 초코바나냥 11-27 467
22748 술 취한 친구 두고가면 유기죄 성립될수 있다 LV 3 산뜻한백수 11-26 463
22747 실시간 대형화재 터진 홍콩....jpg LV 3 산뜻한백수 11-26 590
22746 [속보] ‘베트남 가방 속 20대 한국인 시신’ 용의자는 20대 경북 조폭 (1) LV 2 파파라티 11-26 454
광고 · 제휴 문의는 이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mail protected]   운영참여·제안 |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www.uuoobe.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