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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신후기(죄다 엑박일세...사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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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636
  • 2014.04.16 03:30

일단 영화 배경을 설명하자면 국가에서 지정한 인간문화제이자 만신(크고 높은 무당)이신 김금화 선생님의 이야기를

 

박찬경 감독님의 시선으로 다시한번 재조명 한 영화라고 할 수 있어..

 

주연 배우로는 어린 넘세역의 김새론, 새만신역의 류현경, 70년대의 만신이 된 문소리가 나오는데

 

잔잔하니 참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영화속의 주인공인 김금화만신의 프로필을 소개 하자면 이러해~~

 

 

김금화 인간문화재, 한국무용가

 

 

출생 1931년 8월 18일 (황해도 연백)
경력 1985~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서해안배연신굿, 대동굿 기능보유자 지정
1982 한미수교 100주년기념사업 문화사절단
1946 강신무

 

주된 내용이 일제강점기, 14살의 금화 ‘넘세’(김새론)는 위안부 소집을 피해 시집을 가지만
시댁의 모진 구박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듣지 못하는 걸 듣는 남다른 아이였던
넘세는 고통스러운 신병을 앓으며 유년 시절을 보낸다. 

 

결국 외할머니를 신 어머니로 삼고서 신을 받아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는 김금화 만신은 신을 받고서 새만신이되어

 

점사를 봐주고 신의 제자기을 갈때에 무속인이란 이유만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과 북의 스파이로 오인 받아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산 자와 죽은 자의 아픔을 위로한다.

 

 

 

1970년대, 중년이 된 ‘금화’는 만신으로서 이름을 알리지만 새마을 운동의 ‘미신타파’ 움직임으로 탄압과 멸시를 받는다.
여인으로서, 무속인으로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면서도 위엄과 자존감을 잃지 않던 그녀는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바꿔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나라만신으로 거듭나게 되고 황해굿을 하는 만신중엔 최초로

인간문화재로 지정이 된다.

 

< 주요 내용 정리 >

 

 

김새론 - 어린 금화 - 니 아바진 일찍 가시갔다 야

황해도에서 사내아이를 기다리는 집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태어난 넘새.

하늘의 해와 달을 눈에 담은 아이.

어릴적부터 신기를 보여준 탓에 동네 사람들은 꺼려했고 친구도 없었다.

아마 너무 어린 탓에 안에서 삭히지 못하고 떠오르는 대로 말로 옮겼겠지....

정신대를 피하기 위해 결혼했으나 남편과 시댁의 폭력에 시달리다 도망쳐 나온다.

류현경 - 새만신 - 큰 무당이 되겠시다

결국 내림굿을 받게 된다.

몸에 들어오는 대로 신을 다 모시는 것은 아니라며...

너무나 안타깝게 내림굿을 해주는 이는 금화의 외할머니이자 만신이신 김천일이다.

거인처럼 커다랗게 보이는 신들과 작은 류현경......

굿을 하는 동안 신들의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또한 큰 볼거리.

 

문소리 - 만신 - 사람 살려요

전쟁통에 황해도에서 인천으로, 서울로 옮겨온 금화.

어떤 노인의 자살을 예감하는 꿈을 꾼다.

어떤 말도 입 밖으로 잘 내뱉어지지 않는, 무겁고 음산한 기운이 짓누르는 듯한 느낌.

그 와중에 속삭이듯 말하는 "사람 살려요."

온 힘을 다해, 진심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옮겨지는 듯 해서 울컥했다.

살고자 하는 마음. 살리고자 하는 마음.

그녀가 태어난 황해도에는 당시 집집마다 신을 모시고 있었다고 한다.

 

큰 신당을 차린다기 보다 누구나 그저 쌀 한그릇,

베 한보자기 내놓고 기도하는 것이다. 신과 사람의 삶에 경계가 없던 시절.

그러나 전쟁과 새마을 운동, 근대화와 물밀듯이 전파된 기독교...

그 사이에서 신은 갈 곳이 없었고 신과 인간을 매개하고 인간의 아픔을 달래주는 무당은 설 자리를 잃었다.

 

북한군과 중국군 묘역에서 진오귀굿을 할때

갑자기 한 만신이 머리 아프다며 계속 고통스럽게 운다.

남의 아픔을 달래주려면 공감해야 한다.

공감이란 함께 느끼는 것이다.

그냥,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느껴야" 한다.

입으로만 공감하는 힐링 장사꾼들과 격이 다르신 게지.

  개인적으로 영화 마지막에 어린 금화가 쇠걸립을 하러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얻은

 쇠붙이들을 여행가방에 담고서는 대청마루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참 인상깊은거같다.

 

특히 누워있는 어린 금화 즉 넘세를 사람들이 쭉 둘러싸고 바라보는데 마지막에 연세가 드신 만신 김금화 선생이

어린 금화를 지그시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참 인상적인게 그 눈빛이 뭐라그래야할까

좀 애잔스러운 눈빛이라고 해야할라나 여튼 좀 그런눈빛을 하고서 어린 넘세를 내려가 보는데

영화를 보고 있는 나까지도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분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애기무당들이 마을의 각집을 돌아다니며 쇠걸립을 하여 얻은 쇠붙이들은

애기무당들이 정식으로 신을 받고 제자의 길을 갈때에 사용될 무구(칼, 방울, 면경)을 만드는 재료로써

신내림 굿을 할때 신 어머니가 신 딸 혹은 신 아들에게 주는 무구에 이용된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자면 무속인에 대해 오해하고 무속신앙에 대해서 기피감을 가졌던 사람들도

별로 거리낌 없이 볼 수 있을꺼같은 느낌이 든다.

 

왜냐면 무속인으로써의 김금화, 여자로써의 김금화, 사람으로서의 김금화의 인생을 녹여서

그려낸 영화&다큐이기 때문에 누구든 공감할 부분이 하나쯤은 들어있는 해학적인

요소가 가미된 인상적인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래 옛부터 무속인이 큰 굿을 벌이게 되면 그 굿은 무속인 혼자만 진행하는것이 아닌

무속인과 굿판에 놀러온 마을 주민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신명나게 진행하는 큰 잔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큰 굿판 하나가 마을의 잔치가 되던시절엔 현대처럼 사람들이 물질만능 주의로 이루어진 사회를 살아간 것도 아니었고,

여기저기 밤을 밝히는 네온사인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흥청망청 놀고먹고 취할 독한 술이 있던것도 아니던 시절이기에

굿판을 벌이면 주민들과 만신이 대거리를 하며 굿을 진행하고 하며 놀던건 아니었을까?

그 시절엔 유희거리가 많이 없었으니 늘 노동으로 지쳐있던 사람들에겐 한줄기 단비같은 존재는 아니었을까?

 

한 민족의 얼과 혼을 담고서 만들어 진 문화이다 보니 5.18사태때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나 시위할때

북과 장구 꽹과리를 들고서 나오며 민속문화가 다시 한번 흥하기도 했었고, 

일제강점기때 일본에서 민족말살정책의 일종으로 무속신앙을 탄압하기도 했었던거지....

 

그러기 때문에 무속신앙을 자신들이 믿는 종교와 다르다고 해서 억압하고 배척할 것이 아니고

우리네 전통문화인 것을 인지하고 지켜나가며 후손들에게 물려주는게 더 중요할꺼같아...

 

우리나라 사람들 집안에 큰일이 나면 제일먼저 쫓아가는게 점집인것 처럼

앞으로는 무속신앙을 억압하고 탄압해야 진정한 사회인이고 똑똑한 지성인것 처럼 행동하면서

뒤로는 무슨 일만 있다하면 점집의 문턱이 닳도록 넘나들면서 길흉화복을 점치는 위선을 떨고있는게

현대사회의 모습이라 더더욱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감동적으로 오는것 같다.

 

 

 

참고로 퍼온거 같다고 출처 밝히라고 테클하시는 분 계셔서 이야기합니다.

다음 카페에 제가 올렸던거 고스란히 가져왔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들에 만신 치면 저렇게 해놓은거 많아서 보고 참고해서 똑같이 만들었습니다.

참고사이트 밝히라고하면 밝혀드리죠!!

 

http://namej.tistory.com/65 <- 여기가면 참고한 자료 그대로 있습니다.

 

만신은 본 사람에 따라 느낀점은 다르겠으나 내용은 같을 수 밖에 없다는점 인식하셔주세요

 

 

추천 5 비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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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 거지씹새놀…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LV 5 SpaceCarrot
퍼오느라 수고 하셨네요.......
퍼온 것이면 출처를 표시하는 것이.........
LV 2 x르네x
제가 카페에 올렸던거 그대로 가져왔습니다만??
제가 퍼왔음 펌이라고 하고 올렸겠죠~~글고 참고한 사이트 올려놓고갑니다.
LV 2 깜댕이천사
정보 감사합니다
LV 1 릭산미소
만신하니까 왜 난 역린이 생각나지
LV 2 똘마아아앙
다큐성인가봐요... 뭔가 뭉클할 것 같네요
LV 3 늑대인간2
정보 감사합니다
LV 2 엔리케금
정보 감사합니다.. 뭉클하겠네요
LV 4 두백
한번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LV 1 헐선생
뭔가 포스터만 보면 보고싶지않은영화였었는데
LV 1 까칠꺼칠
만신창이 ㅋㅋㅋㅋㅋㅋ
LV 1 poman
김새론 때문에 관심이 가는 영화인데 좋은 정보 감 사 합니다
LV 1 insomniasj
만신...볼까 말까 망설이던 영화인데.... 좋은 설명으로 만신 보러 갑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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