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영화를 감상하는 시각이 다르고 세계관도 다르지만 호불호가 많이 생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꾸밈이 없고 다이렉트 하기 때문에 몰입도 아주 좋았고요. 재밌었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여럿이서 영화를 봤는데 한결같이 잘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결말이 해피엔딩(스포인가요? 이미 많이 알려져서 스포가 아닐거라 믿고 씁니다.)이 아니여서 아쉽다는 사람도 물론 있었습니다.
함께 영화를 본 8명이 모두 재밌고 잘 만들었다고 했다면 어느 정도 믿을만 하지 않은가요?
그런 의미에서 바로 아래있는 후기는 동의하기가 좀 힘듭니다.
디스트릭트 9의 다음 평점이 8.8인데 전 설국열차가 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디스트릭트 9에는 '이 영화 대단하다'며 10점 과감히 주던데 왜 설국열차는 그렇게 안되는지 사실 좀 의문스럽습니다.
평점이 낮은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 예상엔 한국사람이 감독이고 여러나라에 개봉하다보니 이래 저래 훈수두고 싶은 마음이 작용하지 않나 싶어요.
제 예상엔 미국에서 개봉된다면 적어도 개봉 첫 주는 박스오피스 1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보다 해외평론가들의 평점이 월등히 높은 것도 영화를 보면 이해가 가거든요.
우리 정서에 맞는 코믹코드가 거의 없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도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방대한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런닝타임은 좀 아쉬움이 남더군요. 더 길었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짧은 시간에 담으려다 보니 중요한 메세지가 후반에 급하게 몰려있는 느낌은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봉준호감독이 그냥 치고 박고 싸우는 영화 만들고 싶었다고 하니 충분히 이해가 가고요.
또다른 한가지 아쉬움은 사운드 트랙이 좀 약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충분히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곳에서 음악사용이 굉장히 적습니다.
억지감동 끌어내지 않고 누군가 죽는 장면도 본래 나와 다른 이가 죽을 땐 충격만 있고 감동은 없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만 그래도 흥행을 조금 더 생각했다면 그것도 나름 괜찮지 않았을까 싶네요.
여튼 충분히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또 충분히 대작이고
이 영화가 가진 세계관을 봤을 땐 존 허트의 말처럼 국내에서는 모르겠지만 해외에서는 분명 '역시 봉준호'하면서 멋진 논쟁들이 오고 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스트릭트 9에 평점을 8점 줬던 기억이 있는데 설국열차는 평점 9점 주겠습니다.
* 참고로 커티스역인 크리스 에반스 쫄쫄이 이미지 때문에 걱정했는데 연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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