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지속기간은 수정란이 착상하고서부터 분만까지인데, 착상한 날짜를 알기가 어려우므로 실제로는 임신하기 전의 월경(최종 월경) 첫날째부터 계산하여 며칠만에 출산을 했는가를 조사한 몇 만이라는 예에서 그 평균이 대체로 280일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따라서 이것을 출산예정일 또는 분만예정일로 하고 있다. 이 280일이라는 수는 40주에 해당되며 4주간을 임신 1개월로 본다면 10개월이 되는 셈이다. 또한 4주간은 28일간이고 대다수의 월경주기 일수와 일치하므로, 편의상 임신기간을 40주 또는 10개월로 간주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정일에 출산하는 일은 약 4 % 정도이고 거의가 예정일 전후로 약 2주간씩, 즉 4주간 사이에 출산한다. 출산예정일을 알기 위해서는 일람표로 된 임신력(妊娠曆) 등을 이용하기도 하나, 산과의나 조산부는 다음과 같은 계산법을 사용한다. 즉, 최종월경개시일의 달에 9를 보탠 수가 출산달이고, 12보다 많을 경우는 월수로부터 3을 뺀다. 출산일은 최종 월경 개시일의 수에 7을 보탠 수이며, 30보다 많아지면 그 수만큼 다음 달로 넘어가고 동시에 출산달도 달라진다. 각 달의 대 ·소 등이 있으므로 정확히는 말할 수 없으나 대체로 알 수가 있다.
예정일이 결정되면 현재는 임신 제 몇 주 또는 몇 개월이라는 계산도 나오는데, 이것은 만이 아니고 그냥 셈수로 계산한다. 이를테면, 월경이 조금(1∼2주간) 늦는다고 생각되어 진찰을 받아 임신같다고 판단되었을 경우, 그 때가 결혼 후 1개월이 못되었다 하더라도 임신 제6주, 즉 임신 제2개월이 되는 셈이다. 이같은 셈을 흔히 잘못 알기 쉬운데, 최종월경이 결혼도 임신도 하지 않았던 전달이었다는 것과 최종월경 개시일부터 임신월수에 넣어 계산하고 있다는 것을 납득한다면 이상할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