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싫어하는 남자분들 없으신가요?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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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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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때 처음으로 술을 마셔봤고 친구들은 좋다고 난리였지만 저는 정말

 

올라오는 술기운과 벌겋게 달아오르는 얼굴  그리고 속 울렁거림 등등 모든게 싫었습니다.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미친듯이 마시면 좋아진다 ㅋㅋㅋㅋ" 

 

그래서 미친듯이 그냥 한번 마셨습니다.  밤새도록 화장실에서 토하고 늦은새벽

 

기진맥진 잠들었고 아침에 아니, 오후에 눈떠서 머리아프고 속아프고

 

아... 정말 너무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도대체 왜 술이 좋은지를 저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느덧 서른살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친구들은 여전히 술을 마십니다. 아, 물론 하루가멀다하고 술판벌이는? 그런 애들은 아닙니다.

 

다들 각자 하는일이 있고 일에 충실하며 대신에 금,토 주말에 일이 없으면 다들 모여서

 

그렇게 술을 마십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지금도 술이 너무 부담스럽고 고통일 뿐입니다.

 

술은 느낌으로 마신다?는 이상한 소리도 들었지만

 

저는 정말 술을 즐기지 못하겠다는 생각은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확고해지네요.

 

그러다보니 최근엔 머지않아 친구들을 만나는것도 불가능해지는건 아닐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술마시는것 말고는 딱히 할게 없거든요...

 

 

 

 

술을 별로 안좋아하고 잘 안마시는 남자들은 세상에 얼마나 될지 궁금해집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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