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노처녀 직장상사 비위 맞추기..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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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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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중반 대리이며 중소기업 다니는 회사원이고,

팀장포함 8명인인 같은 부서에는 제 사수격인 40대 초반 노처녀(?) 분이 계세요..

 

처음에는 성격도 억세고 계산적인 면도 보이고 노처녀인 이유를 알겠다 싶을정도로 진짜 싫고 그랬는데

저에게는 업무적으로 많이 엮이고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려는 목적같아 회사에서 매일매일 메신저로 계속 말걸어오시고

커피도 가끔 마시자고 해서 이런저런 얘기나누다보니 나름 정은 조금 생겼습니다. (술은 따로 한적 없습니다.)

 

제가 일을 하는데 대체로 많이 도와주는 부분도 있고, 본인보다는 어려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른사람들한테는 차갑고 억센데 저한테는 한없이 부드러워서 좋아했는데, 어느날부터 자꾸 본인 약한 모습도 보여주시길래 많이 들어드리고 힘내라는 식으로 몇번 위로를 해드렸어요.

근데 이게 어느순간부터 자꾸 지속적으로 저에게 남발이 심해지더니 이젠 조언이 아닌 본인 불만/힘든점 얘기를 제가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모양세로 바뀌었어요.

업무도 많은데 자꾸 말걸고 단둘이 커피하러가자고 메신저로 졸라대고 하는데 거절하기도 좀 꺼려지고 

업무상사다보니 제 목숨줄을 좀 쥐고있기도해서 직접적으로 거절도 난감해요.

 

괜히 여자친구한테 미안하기도하고 안돼겠다싶어 좀 선을 그으려고하면 저한테 와서 눈치보면서 기분 풀어주려고

살랑살랑 애교부리며 노력을 하시는데 그래도 강하게 선을 더 그으면 따로 불러서 혹시 자기한테 기분나쁜게 있냐고하면서

정색하고 뭐라고 따지고..이러고나면 업무적으로 자꾸 지적을 빈번하게 하는것같은 기분이 들어요.

 

팀 8명 점심먹거나 회식하면 항상 제 옆에 늘 앉고 술취하면 어깨때리고 팔짱기기 등 하시기도하지만

불행중 다행인지 업무 외 사적 연락이나 저녁은 따로 먹자고 하지는 않는걸보면

저를 이성적으로 좋아하거나 그런건 아닌것 같기도하고..

 

여자친구는 확실히 아니라고 얘기하라고하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계속 그냥 회사생활하려면 잘 지내면서 버텨야하는건지 아니면 선을 긋고 회사생활 불편하게 해야하는건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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