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사기범를 괴롭힐수 있는 법좀 알려주세요

  • LV 2 어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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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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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채팅으로 여자를 알았는데요.
성격도 외모(물론 사진)도 참 맘에 들었습니다. 서로 번호도 교환해서 문자, 통화하면서 친해졌습니다.
그러던중 교통사고를 냈다며, 급하게 돈을 빌려달라더군요.
전 의심할 사이도 없이 50만원을 빌려줬고, 그중 20만원은 다음날 갚아주더군요.
그뒤로 몇일뒤 또 사정이야기를 하며 50만원을 빌려갔고, 또 그뒤에 3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전 그돈은 없고, 나도 돈이 필요하니 빌려간 돈을 갚아달라고 했는데..그 사람이 갑자기 돌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나이에 돈좀 있을줄 알았더니 알거지였네라는둥, 몇푼가지고 찌질하게 받을라고 한다는둥...너무 갑작스런 반응에 어이가 없었죠..아차 싶었는데 이미 늦은 상황이더군요.
계속 갚으란 요구를 하니 알았다고 갚을테니 이젠 연락하지 말라고 몇일내로 갚고 문자로 알려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몇일, 또 몇일 하면서 1년을 끌고 왔습니다.
포기할까도 했는데 괘씸해서 가만 있을수 없더라구요..전화를 했더니 전화기를 말소시켰더라구요.

년차까지 내면서 경찰서에 가서 고소했습니다.
사건진행을 가끔 알려주긴 했는데 결론은 주소지 불분명 등으로 수사를 할수없고 그냥 수배만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1년여가 지나가던중..모른번호로 그여자가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 애말로는 우연찮게 고소한걸 알았다면서..계속 무시할수 있는데 그냥 경찰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합의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괘씸하긴 했지만, 저도 돈을 받긴해야되니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합의내용이 지금은 돈이 없으니 내년부터 한달에 5만원씩 16개월에 걸쳐 갚겠다고 하는겁니다.
참 어이가 없어서 2년을 스트레스 받았는데 그러긴 싫다고 했고, 내가 백번 양보해서 절반만 갚으라고 했습니다.
그 절반금액에서 또 깍더라구요..그래서 30만원을 내일까지 입금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입금도 연락도 없었습니다.
보름정도 지나서 연락와서 한다는 소리가 가관입니다.
여기저기 다 알아봤더니 어짜피 소액사기는 벌금형이고, 잘하면 기소유예까지 나온다더라..
그래서 자기는 합의할 필요가 없다고, 잘못했으면 이중으로 돈 나갈뻔 했다고 비아냥 거리더군요..
휴~~

현재 상황은 경찰조사를 받고 죄를 거의 인정한 상태에서 검찰로 송치한다고 합니다.
저도 인터넷에 찾아보니 검찰 송치후에 제가 할수있는건 배상청구명령을 신청하는것 밖에는 없더라구요.
그게 민사를 대신할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던데요..

정말 사람가지고 노는 나쁜 인간입니다.
벌금을 받더라도 많이 받게 했으면 좋겠고, 저또한 10원 하나라도 받고 싶습니다.
제가 받은 스트레스에 1/10이라도 그쪽에 주고 싶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방법이 좋을까요?
비싼 술한잔 먹었다고 치기엔 2년의 시간이 너무 속상합니다.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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