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독일 나치 구호를 외친 선수는 중징계를 받아 출전 못하지만, 전범기를 본뜬 일본 유니폼은 버젓이 축구장을 누빈다. 심지어 응원석에서도 전범기가 휘날린다.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현지시각) 나치 구호를 외쳐 물의를 빚은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수비수 요십 시무니치(35)에게 3만 스위스프랑(약 3,560만원)의 벌금과 공식경기 출전금지 10회의 징계를 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현지시각) 나치 구호를 외쳐 물의를 빚은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수비수 요십 시무니치(35)에게 3만 스위스프랑(약 3,560만원)의 벌금과 공식경기 출전금지 10회의 징계를 내렸다.

↑ FIFA로부터 징계를 받은 시무니치 (사진=크로아티아 tportal 캡쳐

↑ 일본 대표팀 유니폼 (사진=아디다스 재팬 홈페이지 캡쳐)

↑ 일본 대표팀 경기 관중석에 전범기가 휘날리고 있다.
크로아티아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던 시무니치가 이러한 처벌을 받는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크로아티아의 나치 괴뢰 정권이 사용하던 구호를 외쳤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는 지난달 20일 자그레브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이슬란드를 꺾으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시무니치는 경기장 안에 준비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관중을 향해 나치식 경례를 하며 "조국을 위해"라는 구호를 선창하고 관중이 "준비됐다"는 응답하는 세리머니를 벌였다. 이 구호는 2차 대전 당시 구 유고 지역에서 유대인 학살에 앞장섰던 우스타시 정부의 선전 구호였다.
이에 대해 FIFA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시무니치의 행위가 인종·종교 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 FIFA 상벌 규정 제58조의 명백히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출전금지는 이번 월드컵 개막 경기부터 적용되며, 시무니치는 크로아티아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입장조차 못 한다. 이에 앞서 크로아티아 검찰도 시무니치에게 2만5,000쿠나(약 47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 3월 그리스의 축구선수 기오르고스 카티디스(20)도 골 세리머니로 나치식 경례를 했다가 평생 국가대표 활동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이렇듯 나치 관련 사항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FIFA지만 같은 2차 대전 전범국인 일본의 행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문제는 유니폼 상의 왼쪽 가슴에 일본축구협회(JFA) 엠블럼과 일장기를 중심으로 11개의 선(線)이 퍼져 나가는 모양을 새겼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 유니폼을 제작한 아디다스는 "가슴 문양은 대표팀을 이룬 11명의 선수가 중심부터 힘차게 뛰어 나가는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그동안 A매치를 포함해 올림픽, AFC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종목을 불문하고 전범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해왔다. 올해 4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 경기, 7월 2013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일전에서 한 일본 관중이 거대한 전범기를 흔들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일본에서 열린 2012 U-20 여자 월드컵 8강 한일전에서도 전범기가 등장했었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 경기에서 나치의 상징인 '하켄 크로이츠'(卍을 반대로 한 모양의 깃발)이 휘날리는 것과 같은 사건들이다.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감대가 미흡하다는 점이 전범기가 활개치는 가장 큰 이유다. 2차 대전 당시 제국주의 일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한국·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 '전범기는 명백한 정치적 상징물'이라 주장해도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는 전범기에 대한 인식이 떨어진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일본 체조팀이 입은 전범기 무늬 유니폼을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문제삼았을 때도 IOC 관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FIFA는 지금까지 "축구 외적인 인종·종교적 차별과 정치적인 의사표현은 금지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 이유로 크로아티아의 한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마찬가지로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에 잔인한 전쟁의 상징인 전범기가 다시 나타나서는 안 된다.
크로아티아는 지난달 20일 자그레브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이슬란드를 꺾으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시무니치는 경기장 안에 준비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관중을 향해 나치식 경례를 하며 "조국을 위해"라는 구호를 선창하고 관중이 "준비됐다"는 응답하는 세리머니를 벌였다. 이 구호는 2차 대전 당시 구 유고 지역에서 유대인 학살에 앞장섰던 우스타시 정부의 선전 구호였다.
이에 대해 FIFA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시무니치의 행위가 인종·종교 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 FIFA 상벌 규정 제58조의 명백히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출전금지는 이번 월드컵 개막 경기부터 적용되며, 시무니치는 크로아티아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입장조차 못 한다. 이에 앞서 크로아티아 검찰도 시무니치에게 2만5,000쿠나(약 47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 3월 그리스의 축구선수 기오르고스 카티디스(20)도 골 세리머니로 나치식 경례를 했다가 평생 국가대표 활동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이렇듯 나치 관련 사항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FIFA지만 같은 2차 대전 전범국인 일본의 행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문제는 유니폼 상의 왼쪽 가슴에 일본축구협회(JFA) 엠블럼과 일장기를 중심으로 11개의 선(線)이 퍼져 나가는 모양을 새겼다는 점이다. 이는 마치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 유니폼을 제작한 아디다스는 "가슴 문양은 대표팀을 이룬 11명의 선수가 중심부터 힘차게 뛰어 나가는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그동안 A매치를 포함해 올림픽, AFC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종목을 불문하고 전범기를 응원 도구로 사용해왔다. 올해 4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 경기, 7월 2013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일전에서 한 일본 관중이 거대한 전범기를 흔들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일본에서 열린 2012 U-20 여자 월드컵 8강 한일전에서도 전범기가 등장했었다. 이는 마치 독일 축구 경기에서 나치의 상징인 '하켄 크로이츠'(卍을 반대로 한 모양의 깃발)이 휘날리는 것과 같은 사건들이다.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감대가 미흡하다는 점이 전범기가 활개치는 가장 큰 이유다. 2차 대전 당시 제국주의 일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한국·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 '전범기는 명백한 정치적 상징물'이라 주장해도 유럽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는 전범기에 대한 인식이 떨어진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일본 체조팀이 입은 전범기 무늬 유니폼을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문제삼았을 때도 IOC 관계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FIFA는 지금까지 "축구 외적인 인종·종교적 차별과 정치적인 의사표현은 금지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 이유로 크로아티아의 한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마찬가지로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에 잔인한 전쟁의 상징인 전범기가 다시 나타나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