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부산 강서구 송정동에 사는 A(52) 씨는 업무차 인근 은행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은행 게시판에 붙어 있는 ‘중요 지명 피의자 종합 수배’(공개수배자) 명단에 1번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 A 씨의 집 근처 농장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A 씨의 신고로 지난 2011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일가족 실종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A 씨가 신고한 이모(46) 씨는 사업실패 뒤 가족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 12세와 10세인 두 딸만 죽인 채 아내와 함께 2년 2개월 동안 숨어 지내던 중이었다. 부산 변두리의 농장 인부로 위장한 부부는 경찰 추적을 피해다녔지만 공개수배자 명단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경찰 수사에도 온갖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지만 푸른 바탕에 수배자 20명의 사진이 담긴 가로 39㎝, 세로 54㎝의 ‘공개수배자 명단’은 1979년 도입 이래 변치 않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800 대 1의 경쟁률 뚫은 범죄자 20명 =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이뤄지는 공개수배자 명단 제작은 수배령이 내려진 후 6개월 이상 붙잡히지 않은 수배자를 각 지방경찰청에서 취합하고 추려내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경찰청은 5월과 10월 수사·강력·지능·사이버 등 각 과의 실무 반장 및 수사연수원 교수 등 경찰관 7명과 치안정책연구소 연구원 등 민간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공개수배자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각 지방경찰청에서 엄선한 후보자 80여 명 중 20명을 골라낸다. 선정 과정에서는 수배자가 확실히 해당 사건의 피의자이고 수배자의 혐의가 명백한 범죄에 해당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명수배자가 5만5722건인 만큼 공개수배자 명단에 게재되는 최후의 20인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약 2800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공개수배자 명단에 오른 이들은 명단 인쇄 전 번호를 부여받는다. 살인이나 강도, 성폭력 등 강력범이 윗번호를 차지하고 사기, 횡령 등 지능범이 아랫번호에 위치한다. 악성 수배자의 경우 연이어 이름을 올리기도 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또다시 등장하는 수배자가 명단 절반에 달할 때도 있다.
◆범죄까지 예방하는 종이 한 장의 위력 = 만들어진 공개수배자 명단은 3만5400여 장이 찍혀 경찰서나 은행, 역사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게재된다. 시민들과 공조 수사를 펼치기 때문에 검거율이 높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개수배자 명단에 오른 수배자 147명 중 67명이 붙잡혀 47%의 검거율을 나타냈다. 공개수배자 명단에 오른 수배자들은 꼭꼭 숨는 경우가 많지만 심리적 압박 때문에 자수를 결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경찰을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강모(25) 씨는 가족과 지인의 지속적인 권유로 결국 자수를 택했다. 경찰 지구대와 파출소가 공개수배자 명단 훼손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붙잡혔을 경우 검거 스티커를 붙이기 때문에 범죄예방 효과도 커 자신의 업소에 명단을 붙여달라는 민원도 많다. 서울 송파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박성규(53) 씨는 “공개수배자 명단이 붙은 곳은 경찰이 수시로 관리하는 장소라는 의미여서 안전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호응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해마다 공개수배자 명단에 오른 인물 중 15명 이상이 잡혔지만 지난해에는 9명이 잡히는 데 그쳤고 올해 상반기는 2명, 하반기는 현재까지 3명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이 예전만큼 관공서나 은행 등을 자주 찾지 않아 공개수배자 명단의 노출 빈도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경찰 수사에도 온갖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지만 푸른 바탕에 수배자 20명의 사진이 담긴 가로 39㎝, 세로 54㎝의 ‘공개수배자 명단’은 1979년 도입 이래 변치 않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800 대 1의 경쟁률 뚫은 범죄자 20명 =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이뤄지는 공개수배자 명단 제작은 수배령이 내려진 후 6개월 이상 붙잡히지 않은 수배자를 각 지방경찰청에서 취합하고 추려내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경찰청은 5월과 10월 수사·강력·지능·사이버 등 각 과의 실무 반장 및 수사연수원 교수 등 경찰관 7명과 치안정책연구소 연구원 등 민간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공개수배자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각 지방경찰청에서 엄선한 후보자 80여 명 중 20명을 골라낸다. 선정 과정에서는 수배자가 확실히 해당 사건의 피의자이고 수배자의 혐의가 명백한 범죄에 해당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명수배자가 5만5722건인 만큼 공개수배자 명단에 게재되는 최후의 20인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약 2800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공개수배자 명단에 오른 이들은 명단 인쇄 전 번호를 부여받는다. 살인이나 강도, 성폭력 등 강력범이 윗번호를 차지하고 사기, 횡령 등 지능범이 아랫번호에 위치한다. 악성 수배자의 경우 연이어 이름을 올리기도 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또다시 등장하는 수배자가 명단 절반에 달할 때도 있다.
◆범죄까지 예방하는 종이 한 장의 위력 = 만들어진 공개수배자 명단은 3만5400여 장이 찍혀 경찰서나 은행, 역사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게재된다. 시민들과 공조 수사를 펼치기 때문에 검거율이 높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개수배자 명단에 오른 수배자 147명 중 67명이 붙잡혀 47%의 검거율을 나타냈다. 공개수배자 명단에 오른 수배자들은 꼭꼭 숨는 경우가 많지만 심리적 압박 때문에 자수를 결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경찰을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강모(25) 씨는 가족과 지인의 지속적인 권유로 결국 자수를 택했다. 경찰 지구대와 파출소가 공개수배자 명단 훼손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붙잡혔을 경우 검거 스티커를 붙이기 때문에 범죄예방 효과도 커 자신의 업소에 명단을 붙여달라는 민원도 많다. 서울 송파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박성규(53) 씨는 “공개수배자 명단이 붙은 곳은 경찰이 수시로 관리하는 장소라는 의미여서 안전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호응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해마다 공개수배자 명단에 오른 인물 중 15명 이상이 잡혔지만 지난해에는 9명이 잡히는 데 그쳤고 올해 상반기는 2명, 하반기는 현재까지 3명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이 예전만큼 관공서나 은행 등을 자주 찾지 않아 공개수배자 명단의 노출 빈도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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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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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행복이당신과함께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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