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엔 홀 손님 많은데 받지 말라니" 동네카페들 패닉

  • LV 16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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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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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으로 동네 카페와 음식점은 한숨부터 나온다. 이미 코로나19로 매출이 준 상태에서 더 큰 타격을 받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야간에 손님이 많은 24시간 식당이나 카페는 충격이 더 크다.

지난 28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일주일간 수도권 소재 커피 전문점, 음식점이 정상영업을 할 수 없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영업 시간 동안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개인 카페와 음식점도 밤 9시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다.

개인 카페 사장들은 2.5단계에서 종식되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3단계 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단속을 강화해서 코로나를 종식시켜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 카페·음식점 "약간의 매출 감소도 너무 큰 타격"

 

카페나 음식점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추가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미 코로나로 매출이 준 상태여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코로나19 이후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출이 약간만 줄어도 체감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밤 9시부터는 포장, 배달만 가능하다는 뉴스를 보고 또 손님 줄겠구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며 "밤에는 포장 손님보다 홀 손님이 많은데 이들을 못받는다니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A씨는 "밤 11시까지 운영하는데,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2시간 동안 매출도 너무 소중하다"며 "방침에는 잘 따라야겠지만 2단계 상향 이후 1명 있는 직원 월급, 200만원인 월세를 감당하느라 매출이 마이너스인데, 더 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성북구 소재 개인 카페 사장 이모씨는 "우리 카페는 원래 10시까지 운영하고 직원도 안쓰는 만큼 이번 조치로 인한 타격은 적다"면서도 "다만 번화가에서 24시간 여는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성신여대 근처 번화가 건물 1층 카페들의 월세는 보통 1000만원 정도"라며 "이런 곳은 아르바이트생도 쓸텐데 밤 9시 이후 홀 손님을 받지 못하니 월세나 알바비 마련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양식 식당 업주 강모씨는 "안그래도 코로나19가 무서워서 25일부터 배달로 전환했다"며 "이번 조치로 매출 타격이 크게 예상되지는 않지만 밤에 찾는 손님이 많은 식당, 24시간 음식점 사장님들은 걱정이 크다"고 했다.

"확산 안되게 일관된 강한 단속 실시해달라"



개인 매장 운영자들은 2.5단계에서 코로나 확산이 잡히도록 당국의 강력한 방역 단속을 주문했다. 이씨는 "이런 조치가 내려올 때마다 피해를 보는 느낌을 받는다"며 "손님이 줄어든다고 보조금이 제공되는 것도 아니고 만약 3단계로 올라 카페 문 닫아야 하면 타격이 너무 심각해진다"고 했다.

이씨는 "이번 대유행도 7월에 교회에 소모임 제한을 걸었다가 푸는 등 일관적이지 않은 정책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된다"며 "정부가 코로나19 주 감염원으로 지목된 집단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거리두기 2.5단계'를 준비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방역 지침 강화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매장의 매출 손실도 고려할 수밖에 없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지침에 철저히 협조하며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도 "고객, 사회 안전을 위해 강회된 지침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줄어 든 가맹점주 분들 매출이 걱정될 수밖에 없지만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부터 종업원 마스크 착용, 지그재그 띄어 앉기 등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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