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투신 여고생 "너희 때문에 힘들었다" 유서 남겨

  • LV 4 별솔
  • 비추천 2
  • 추천 2
  • 조회 5491
  • 2014.09.03 14:08
  • 문서주소 - /bbs/board.php?bo_table=politics&wr_id=30995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902220122464
 

JTBC[앵커]

경찰은 새학기를 맞아 한 달 동안 '학교 폭력 집중 관리 기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끊임없이 대책을 내놓고 경찰이 단속을 하지만, 학교 폭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보시게 되는 리포트는 실제 학교 폭력을 겪었던 한 여고생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는지, 또 그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은 얼마나 컸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홍상지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얼굴에 가위를 던졌어요. 욕을 막 하면서. 절대로 한 명이 따지러 오지 않아요. 단체로 몰고 가요. 의자 발로 차고, 책상 발로 차고]

고등학교 1학년 내내 극심한 따돌림을 당해야 했던 김성빈 양.

침묵하던 반 아이들이 더 미웠습니다.

[김성빈/경북 구미여고 3학년 : 방관자 애들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방관하지 않고 저에게 괜찮냐는 한 마디만 해줘도 '아 쟤는 나를 그렇게 나쁘게 생각해주지 않는구나' 생각할 수 있었을 텐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습니다.

[김성빈/경북 구미여고 3학년 : 자살시도까지 했거든요. 아, 내 옆에는 아무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진짜 자살이란 생각밖엔 안 들더라고요. 진짜 나는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밖에…]

그런 딸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무너졌습니다.

[송은경/김성빈 양 어머니 : 우리 성빈이가 울면서 하는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한데…'엄마, 친구들이 왜 자살하는지 알겠어.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자기 전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뭐냐하면, 성민이 방 창문을 (자살할까봐) 다 잠그는 거예요.]

경찰이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개설한 지난 2012년 6월 이후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21만3,000여 건에 달합니다.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902205406063





SBS<앵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서 숨진 여고생의 유서에서, 학교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이 유서에는 가해 학생들의 이름도 적혀있었는데, 경찰이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UBC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고생 17살 김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1일) 새벽 6시쯤.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차가 양쪽으로 서 있었는데 떨어진 건 딱 그 사이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으니까.]

이 아파트 15층에 사는 김 양의 방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주먹이라 그런지 오늘 아침 숨쉬기가 많이 힘들었다'면서 '1학년 애들 상담하면 신고가 진짜 많을 것이다고 적어, 피해 학생이 더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또, 자신을 괴롭힌 친구 5명의 이름과 함께, '너희 때문에 많이 힘들고 울었던 게 이제 없어질 것 같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평소 활달한 성격의 김 양이 최근 며칠 표정이 어두웠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 : 맨정신으로 못 뛰어내릴 높인 데 애가 진짜…죽고 싶은 뭔가가 있었겠죠.]

경찰은 김 양의 유서를 토대로 김 양의 학교 친구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유서에 적힌 5명 가운데 4명이 실제로 김 양을 폭행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들은 김 양이 거짓말을 해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은 했지만, 지속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추천 2 비추천 2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