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있는 스타킹 살 오빠?"..중·고생의 '음란물 놀이터' 된 트위터

  • LV 3 하양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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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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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권 보내주면 자위하는 동영상 보여줄게요."

[출처 한국경제]경기 광주시에 사는 최모군(18)은 지난해 7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자신을 '15세 여중생'이라고 소개하는 계정을 만들었다. 용돈 벌이 목적의 가짜 계정이었다. 최군이 트위터에서 찾은 청소년 음란 사진을 올리자 남성 이용자들이 최군의 계정을 팔로 하기 시작했다.

 

 

'잠재 고객'이 어느 정도 모였다고 생각한 최군은 '문화상품권을 보내면 직접 자위하는 동영상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양모씨(35) 등 7명이 문화상품권 핀 번호(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련번호)를 알려줬고, 최군은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이메일로 전송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들을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거래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6일 불구속 입건했다.

◆여자 초등학생 음란사진까지 유통돼

자신을 성 경험이 없는 15세 여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트위터 이용자(@cutesexy**)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킹을 벗는 사진과 함께 "지금도 신고 있는 스타킹인데 지금 바로 살 수 있는 오빠만…바로 입금해 줘야 돼. 칼배송(즉시 배송)해줄게"라는 글(사진)을 올렸다.

비정상적인 게시물이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얼만데?" "얼마야" "1만5000원?"이라는 트윗이 잔뜩 달렸다. 이 글은 14일 현재까지도 버젓이 트위터에서 검색됐다.

트위터를 통해 유통되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페이스북 등과 달리 익명 기반의 SNS이고 손쉽게 다수의 계정을 만들 수 있어서다. '초딩' '중딩' '고딩' '세컨' 등의 특정 검색어를 트위터 검색창에 입력하면 아동·청소년의 성기와 특정 부위를 포함한 신체 노출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고, 음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트위터 계정이 연달아 나온다.

◆해외 서비스라 단속 어려워

지난해 11월 여성청소년미디어협회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통해 청소년에게 유해한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하는 경로 1위로 트위터(64.4%)가 꼽혔다. 트위터 가입은 이메일 주소와 아이디 비밀번호 닉네임만 입력하면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이메일 주소만 겹치지 않으면 다수의 계정을 만들 수 있고 오프라인 네트워킹의 연장선상인 페이스북과 달리 익명성을 전제로 한다.

일대일로 상대방을 팔로해야 게시물을 읽을 수 있는 구조라 적발은 쉽지 않다. 경찰청이 지난해 발표한 인터넷 음란물 집중 단속 결과에서 전체 7647건 가운데 트위터 등 SNS는 36건으로 집계됐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계정마다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구조라 일거에 단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신고가 들어오는 건에 대해 차단으로 대응하지만 역부족이다. 해외 서비스라는 점도 수사를 어렵게 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동 음란물이 발견되면 미국에 공조수사 요청을 해 미국 정부에서 트위터에 자료 요구를 하고, 자료를 확보하면 한국으로 회신하는 긴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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