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알콜중독자 실태.. 1년새 23%늘어 5만여명

  • LV 3 하양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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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3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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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일보]지난 8월 경기 수원시에서 아들을 때린 혐의로 주부 A(43) 씨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 초기에는 A 씨의 아들 B(9) 군이 A 씨에게 "XX 짜증나네" 등의 욕설을 해 모친이 아들에게 체벌을 한 단순 가정폭력 사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어머니로부터 매를 맞았던 철없는 아들이 어머니를 신고해 경찰서까지 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 사건은 이후 조사 과정에서 어머니인 A 씨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사정을 알아본 경찰은 A 씨가 심한 알코올의존 증세를 보이며 자주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평소에도 알코올의존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동네 주민 등과도 다툼이 잦아 이전에도 경찰서에 자주 왔었다"고 말했다.

알코올의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처럼 최근 여성 알코올의존자가 급증하며 이에 따른 각종 부작용도 빈발하고 있지만 관련 대책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4만3899명이었던 여성 알코올의존자는 지난 2012년에는 5만4375명을 기록해 1년 사이 23.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남성 알코올의존자가 16.9%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 알코올의존자의 증가 비율이 더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최근 3년간 알코올의존증 진료를 청구한 여성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체 여성 중 40대의 알코올의존증 진료청구 건수가 4만37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3만3183건, 50대가 3만941건, 20대가 1만313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처럼 여성의 알코올의존증으로 인한 부작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비해 대책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내 알코올의존증 치료 전문병원은 6곳이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북동부, 강원, 호남, 경북, 제주 지역 등에는 전문병원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늘어나는 여성의 알코올의존증 치료를 위해 여성 전용 병동을 갖춘 곳은 경기 의왕시의 다사랑중앙병원과 충북 청주의 예사랑병원 단 두 곳뿐이다.

이에 김 의원은 "기존에는 남성들만의 문제로 생각됐던 알코올의존증이 이제는 여성과 청소년들에게도 해당되는 문제가 됐다"며 "특히 여성들의 알코올의존증은 태아와 자녀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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