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물 공장 500m 내 어린이집 1,5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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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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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명이 숨지고 만 명 넘는 주민이 치료를 받았던 구미 불산 사고 기억하실 겁니다.

YTN이 국내 언론사 가운데 최초로, 불산처럼 유독물을 취급하는 공장 주변 반경 500m를 조사해봤습니다.

그 안에 있는 어린이집이 전국에 무려 1,500여 곳이나 됐습니다.

양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린 초등학생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교문을 나섭니다.

학교에서 고작 100m 가량 떨어진 곳에 공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어린이집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여러 공장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소음과 악취가 발생했고 학부모들의 항의 끝에 결국 여기 있는 어린이집은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했습니다.

우리 아이 등하굣길에 있는 공장에서 어떤 유독물질을 다루는지, 행여 사고가 났을 때 어떤 피해가 있을지 전혀 알지 못해 학부모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유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인체에 해롭다는 정도만 알고 있지, 어떤 제품이 어떻게 나쁘고 그런 건 저희도 전문 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공장 가까이 어린이집이 있는 곳은 이 지역 뿐만이 아닙니다.

YTN이 국내 언론사 가운데 최초로 유독물을 다루는 공장 반경 500m에 있는 어린이집을 조사해봤더니 전국에 무려 1,500여 곳이나 됐습니다.

유치원과 학교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납니다.

이런 까닭에 기존 유독물 유출 사고의 사례를 살펴보면 근처에 어린이집이 있었던 경우가 빈번합니다.

지난해 5명이 목숨을 잃고 만 명 넘은 주민이 치료를 받은 구미 불산 누출 사고 때 정부가 지정한 위험반경이 1.4km였던 점을 고려하면 잠재적인 위험에 놓인 어린이집은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한광용, 환경분석학 박사]
"이 피해 반경이라고 하는 것은 원료 물질에 의한 피해 반경을 이야기할 뿐이지, 실질적으로 사고가 났을 때는 이것보다 훨씬 더 독성을 가진 물질들이 지역주민들한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은 시청자가 직접 자기 집 주변의 유독물 공장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 동네 유독물 공장 지도'를 YTN 홈페이지와 카카오톡을 통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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