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배우다 보고 왔어요

  • LV 1 르미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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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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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뭐랄까.. 

김기덕 감독 작품을 막 좋아하는 것도 이준이나 다른 조연들 중에서도 그다지 좋아하는 분들도 없는데

그냥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어요. 홍보의 힘인가? 그래서 아침부터 조조로 보러 갔어요.

김기덕 특유의 불편함이라던가, 몰입해서 보다보면 나까지 이상해질 것 같은 주인공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전개..

그런 것들이 아침부터 좀 무거울까봐 걱정을 했는데

음.. 그냥 상업영화가 될 뻔한 국에 김기덕이란 조미료로 간을 했다는 느낌이에요. 향만 좀 나는 느낌있잖아요.

의외로 친절하고 또 불편함도 그다지 없었어요. 그냥 오영(주인공 이준)을 보면서 따라가면 되었으니까요.

내용은 우리가 '연예계의 이면'이라 생각하면 막연히 떠오르는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과 거의 비슷해요.

스폰에 의해서 주인공이 바뀌고, 뜨려면 로비 좀 해야하고, 조폭과도 연루되고 또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연예인들.

그래서 그런지 저럴수가..!!! 하는 충격은 안 받았구요.

이준은 걱정 안 하시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연기를 와, 엄청 잘한다 못한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게끔 해요.

자기 자신이 '오영'이란 역에 굉장히 몰입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또 눈빛이나 그 뭐지.. 표정인가 그런 게 꽤 좋아서

그냥 영화에 잘 어우러져요. 자연스럽단 표현이 가장 어울릴 것 같네요. 

잘 만들어진 독립영화 보면, 배역에 참 잘 어울리고 전체적으로 잘 융화되어서

실제 배우가 누군지는 궁금하진 않지만 나중에 떠올리면 그냥 그 영화 속 주인공으로 떠오르 거, 그런 느낌이에요.

그리고 다른 주연, 조연들은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해요. 서영희, 마동석, 양동근.. 

특히 매니저로 출연한 강신효라는 배우 눈빛도 좋고 연기도 좋았어요. 편안한 마스크여서 익숙한 느낌도 있구요.

아, 그리고 그 놈의 베드신.. 베드신이란 고상한 말로 표현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정말, 거칠고,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뭔가 그 본능적인.. 짐승같은 신이었어요. 여배우들 노출도 좀 있고.. 

처음 볼 때 진짜 깜짝 놀랐어요. 깜짝!!!!!!!!! 야해서 그런 게 아니라 좀.. 제 눈엔 거북할 정도로 거칠었어요. 

그런 신이 한번도 아니고 여러 번에 걸쳐서 나오고 특히 화장실 장면은 편집으로 좀 조절하셔도 될 것 같았는데요.

보통 배우들도 꺼려할 배역과 연기같은데 이준이 고생 좀 했고 정말 연기하려나보다 하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는..

미성년자들 보지 말라는 영화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화이도 그렇고 요것도 그렇고^^;;

아무튼 한마디로 감히 평하자면

연기는 좋은데 영화 자체는 별로 재미없어요.

김기덕 감독은 좋게 말하면 새로운 도전과 시도고, 다르게 본다면 잘 맞는 옷 두고 덜 맞는 옷 입었고

이준은 배우로써 자기를 알릴 수 있을 만한 한방은 된 것 같아요. 감독 각본 출연진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누렸구요.

이거 봐라 추천할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보지마~ 할 만한 영화도 아닌 것 같아요. 전 나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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