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감상 (안본 분들은 내용 강스포 주의)

  • LV 1 ar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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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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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요새 인기가 많더군요..

특히 영상에 대한 극찬이 자자합니다..

3D 아이맥스로 봤는데 아바타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도 "이 영화는 미쳤다" 라고 극찬을 했죠..

진짜 영화를 보고 있는 내내 이 장면은 어떻게 찍은거지? 정말 우주에 갔나? 무중력되는 곳을 빌렸나..

이런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스토리가 빈약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등장인물이 적고 조난 후 산드라 블록이 혼자 고군분투하다보니 인물간 갈등이 없고..

그런 갈등에서 나오는 흔한 조난영화의 이야기가 없다보니 심심하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드라 블록이나 조지 클루니의 대사들과 장면 하나하나...

허투루 넘기면 안될만큼 감독이 꽉 차게 넣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지 클루니는 왜 우주 유영 시간 갱신에 그토록 집착했나... 

자기에 대한 이야기는 왜 항상 집나간 부인 이야기만 했을까... 그것도 지구의 나사직원들이 다 외울 정도로... 

그건 아마 우주에 있는 동안 부인이 바람나서 자기 곁을 떠난 후 

조지 클루니에게 지구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곳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구에서 자신의 이야기는 부인이 떠날 때 이미 끝났다는 것이죠..

이제 자신에게 남은건 우주에서의 생활뿐이었죠..

항상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공허함이 가득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산드라 블록을 위해 줄을 잘라버렸고 우주의 저편으로 사라지면서도 느긋하고 조용하게 산드라 블록을 위로했죠..

삶에 대한 미련이 많은 사람이었다면 결코 그런 모습을 보이진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지만.. 그래도 너는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비록 이렇게 됐지만 산드라 블록은 꼭 살아서 지구로 돌아가라고 말하죠..

그렇게 고난을 이겨내고 산드라 블록이 ISS에 들어간 후 산드라 블록은 다시 태어난 것 처럼 보입니다..

ISS로 들어와 방호복을 벗고 몸을 웅크리는 장면은 엄마 뱃속의 태아를 연상하게 하고..

그 뒤로 보이는 선들은 마치 탯줄을 연상하게 하죠.. 

삶은 고통의 연속.. 다시 태어나도 바뀐건 없습니다..

여전히 삶은 팍팍하고.. 산드라 블록의 죽었던 딸도 살아 돌아오지 않습니다.

물론.. 탈출포트의 연료가 충분하게 되지도 조정법이 저절로 익혀지지도 않습니다.

여기서 어떤 사람은 포기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고난을 헤치고 나아갈테죠.. 

산드라 블록은 절망감에 모든 것을 포기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다시 일어섭니다..

그리고 대망의 지구귀환... 

산드라 블록이 바다에서 헤엄쳐 나와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걷는 장면은.. 

인류가 우주의 먼지에서 시작해서 바다의 미생물이 되고.. 육지로 올라와 두발로 서서 걷게 되었다라고.. 

감독이 함축적으로 보여주는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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