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후기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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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랑 보려고했는데 나를 찾아줘 같이 보자고해서 인터스텔라는 친구들이랑봤는데요.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가긴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 초반 지구의 재앙부분이 좀 딜레이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이지만 약간 지루했어요.

그이후에는 엄청난 영상미와 압도되는 사운드와 스케일 모든 면이 흥미로웠어요.

예전 2001스페이스오딧세이를 볼 때도 이와같은 느낌을 받았고 최근에는 그래비티에서 받았죠,

어쨌건 3시간정도의 엄청긴 길이에도 불구하고 1시간 반정도의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긴건 알겠는데 3시간은 아닌거 같은 느낌이죠, 많은 부분들이 과학적이며 표현들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블랙홀 안의 사건이나 이후의 일들은 판타지의 느낌이 너무 많아 조금은 아쉬웠어요,

다른 이들이 말하기를 후속작이 있을 거라는데...글쎄요.  있다면 식민지 건설의 모습을 보이며 인류의 발전과정등을 보여주면서 인류사의 모든걸 응축시킬수있겠죠. 모르겠어요. 나온다면 즐겁게 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없었으면 합니다. 이런 소재는 후속작이라기보다는 다른 영화로써 나오면 좋겠네요.

어쨌든 영화를 다본후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토론을 했는데. 정말 공감가는 부분,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부분들이 나오더군요.
어떤 친구는 지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유발하고 현재의 지구를 잘 보존하라는 내용을 큰주제로 삼고 있다고 했고
저는 그것보다는 교수의 시에서 보이듯 어두운것에 대한 끝없는 저항을 통하면 결국 이룰 수 있음을 전달 받았습니다.
또다른 친구는 맥이었나요. 그 혼자 살려는 박사의 느낌과 그런 것들 인간이 사지에 몰리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인간의 상상력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준다고 하는군요.

궁극적으로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웅장한 음악들, 반전을 주는 세계관, 많은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감독으로 결론이 나더군요.
모든 면은 좋으나, 너무 많은 메세지를 주기에 많은 이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수는 있었으나. 영화가 뚜렷하게 어떤 메세지를 주려는지는 아리송합니다. 어쨌든 재미 있었습니다.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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