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중소기업 회장의 진정한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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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1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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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직률 0.5%.. 네티즌 “진정한 갑질(?) 뭔지 보여줘”"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직원의 사표를 반려한 회장님의 이야기가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동양피스톤 홍순겸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동양피스톤은 자동차 엔진 부품인 피스톤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이미 30여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자동차 엔진 피스톤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4위의 입지를 다졌다.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수장인 홍 회장은 평소 직원들의 복지에 각별히 신경 쓰기로 유명하다. ‘직원 경쟁력이 곧 회사 경쟁력’이 홍 회장의 모토다.

홍 회장의 이러한 애정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4월 16일에도 이어졌다. 사고 당일 이 회사 직원인 황인열씨는 일을 멈추고 사고가 발생한 진도로 급히 향했다. 수학여행을 떠난 딸이 탄 여객선이 침몰했기 때문이다. 황씨의 딸은 지난 10월 28일 세월호 선체에서 102번째로 발견된 단원고 2학년 고 황지현양이다.

황씨의 자리는 세월호 사고 수습이 길어질수록 공석이 됐다. 실종자 수색이 점점 난항을 겪자 결국 황씨는 회사에 사표를 낼 결심을 했다. 그러자 홍 회장은 “딸을 잃은 아비의 심정을 어찌 이해할 수 있느냐”며 “회사 일은 걱정 말고 딸을 찾은 후에 다시 얘기하자”며 황씨의 사표를 반려했다.

홍 회장의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다. 실종자 수색 문제로 결근 중인 황씨에게 급여를 매달 지급하고, 황씨의 가족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10일 ‘go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로 괴로워하던 황씨가 일을 그만둘 거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를 들은 홍 회장이 팀장을 통해 황씨가 회사에 계속 나와 줄 것을 요구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홍 회장의 선행은 지난 7일 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 줄기 희망을 봅니다. 고맙네요”(@leem***), “칭찬과 존경을 받으실 분이시군요. 이런 분의 출현이 많아진다면 그래도 살만한 나라일 것 같습니다”(@hi_ching**), “리더는 무릇 이 정도는 되어야지요. 기억할 만한 분이네요”(@mind***)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선행의 주인공인 홍 회장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홍 회장은 자신의 이야기가 알려지는 것이 회사나 황씨에게 누가 될까봐 조심스러워 한다”며 “황씨는 딸 지현양을 찾은 이후 회사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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