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있는 엄마한테 들은썰

  • LV 1 Do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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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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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어머니는 독일로 수출된 간호사들보다 몇년 늦은 세대의 간호사였는데

 

정확히 무슨전공인줄은 모르겠는데 수술실에서 응급환자들 수술하는거 보조하는 역할이었다.

 

 

그탓인지 영화를 볼떄 보통 아줌마들은 똑바로 쳐다도 못볼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나와도 "별로 애들 교육에 좋지 않는 장면"이라고 말씀하실정도로 비위가 강하시다.

 

그런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

 

 

 

대충 어느정도 짬을 먹으셨던 시기 성남 성모병원이었나. 그곳에서 근무를 하던시절 한 응급환자가 이송되었는데

5톤 트럭의 바퀴에 발부터 말려들어가서 몸이 말이 아니었다더라.

 

어느정도였냐면 다리는 접히지 않는 방향으로 두루마리처럼 말려있었고, 말려들어간 압력떄문에 복부도 터져서 내장이 새어나온 상태였데.

 

 

다리는 이미 가망이 없었고, 그래도 살리기는 해야했으니까. ....

경험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를 둘러싸고 내장이 감염되지 않도록 세척액이 담긴 통에 담그면서 첨벙첨벙 소독을 하는데

 

 

복부과 하반신을 제외하고 팔과 가슴, 그리고 그위로는 상처하나없이 말끔했고.

 

그탓인지 환자의 의식이 돌아와버렸다고.....

 

심각한 상태의 부상을 입으면 마약물질이 분비되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던데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멍하게 뜬눈으로 껌뻑껌뻑 천정을 바라보면서

 

"배가 이상해요, 다리에 감각이 없어요. 괜찮아요?"

 

하면서 멀쩡한 상반신으로 몸을 일으키려고까지하니까 간호사들이 못하게 막고 묶어버렸고

 

의식이 말짱하지는 않은지 계속 "배가 이상해요 다리좀 봐주세요."라고 말했는데

 

간호사들은 표정하나 안바뀌고 밝은 목소리로 "네네 괜찮아요 멀쩡해요 걱정마세요~"하면서 첨벙첨벙 내장을 행궜데

 

 

 

사실 모든 간호사들이 그렇게 능숙하게 대처한건 '벽순이'라는 말이 있었음. 아니고 경험이 많지않는 어린 간호사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굳어있다가 수술이 끝날쯤 숨돌리면서 뒤돌아보면 벽에 붙어 있다고 해서 그런 어린간호사들은 벽순이라고 불렀고.

 

역시나 어머니보다 한참 어린 간호사들이 하얗게 질려서 벽에 붙어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어머니는 옛날 벽에 붙어있던 자기한테 웃으면서 뒷정리를 맡겼던 선배들을 흉내내면서 그녀들을 놀렸고 어느새 자신이 많이 바뀌었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다고.....

 

 

그리고 그 환자는 다리 잘라내고 꼬마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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