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는 친구이야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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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웅이아부지 입니다.
 
더이상 벌초를 미룰수 없어 토, 일 벌초하느라 올리지 못했네요 ㅠㅠ
 
오늘도 몇편 올려드릴께요 즐독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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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도 슬슬 오고

소주한병 따기 전에 이야기 하나 끄적거림



편에 나오는 HS 라는 여자애와는

터널 얘기 이후에 별다른 얘기는 없다가

문득

귀신이 날 무서워 한다는 소리가 무슨뜻인지 궁금해짐

그때쯤엔 연락처도 알고 있었음

문자 보냄



: 뭐하냐

HS : 레드아저씨 왠일?문자도 보내고 내 닉네임

나 친구랑 영화보러 왔어요

: 걔랑 몇시까지 있을건데

안 바쁘면 저녁이나 같이 먹자



그렇게 저녁 8시쯤에 만나기로 함

역시나 그년의 고스룩 패션은

참 적응하기 힘듬.

그래도 용건이 있는건 나니까 편하게 생각하기로 함



: 저번에 얘기한거...

HS : ??

: 귀신들이 날 무서워 한다는게 무슨 뜻이냐.

HS : . 그거요?

말 그대로요. 귀신들이 아저씨 무서워 한다고

: 이유는?

HS : 보통 귀신들이 무서워 하는 사람은

수호령이라고 하는 다른 형태의 혼령이 있기 때문이거든

당연히 일반 귀신보다 힘이 세니까 무서워 하고

: 수호령이 뭔데

HS : 어떤 특정한 이유로 얽매여 스스로 사명을 가진 혼이요



문득 친구녀석이 말해준 인과율이 떠오름



: 죽은 사람이 뭔가 하려면

손해보는게 많다고 하던데...

HS : 이 아저씨 별걸 다 아네ㅋㅋㅋ

그건 어디서 들었음?

: 알거 없고 계속 말해봐.

HS : 맞아요 그 손해

그 손해를 감수하니까 더욱 강한거고

얼마나 사명이 무겁냐에 따라 감수해야 할것도 많아지고

수호령도 힘이 세져요

신장급 수호령은 다른 혼령을 소멸시킬수도 있어요.

그래서 무서워해

근데 아저씨는 수호령도 없는데 자체적으로 기운이 이상해

: ...



여기서 예전에 친구녀석과 있었던

귀신에 관련된 일화를 얘기 해줌



: 귀신이 날 무서워 한다면

그런 일들이 내 주위에서 일어날 리가 없잖아.

HS : ㅋㅋㅋ

고등학생때라면서요

그때야 그랬을 지 몰라도 아저씨도 10년이나 나이 먹었는데

그대로 일것 같아요?

그때도 그정도였다면 지금은 훨씬 더 강해졌겠다ㅋㅋ



그러고 보니 20대 중반에 가까워지면서부터

이후로 지금까지 미스테릭한 일들은 벌어지지 않았음

무언가 신빙성이 더해지기 시작함.



HS : 정 뭐하면 테스트 해보던가요

: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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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무슨 테스트?

HS : 나도 당집가면 쫓겨나거든요

사기 말고 진짜 당집

아저씨 들어가면 어떨지 진짜 궁금해

: 무슨 악취미냐ㅡ─



말은 저렇게 해도

무언가 궁금하긴 했음

나도 모르는 나에대해 주저리 떠드는걸 보면

그딴게 뭔지 밝혀내고 싶은 묘한 심리



그렇게 그년과 헤어지고

주말에 다시 만남

그년을 따라 지역명을 거론하는건 곤란하니어느 역 뒷쪽을 가니

철학관 골목이 있었음



: 여긴 뭐야

HS : 친구들이 점보고 타로보고 그러는걸 엄청 좋아하거든ㅋㅋㅋ



두리번두리번 거리더니 그년이 말함



HS : 저기다 저기 가봐요



그년이 가르킨 곳은

딱 봐도 다른 집보다 좋아보이는 그런 곳임



: 저기?

HS : 응 저기가 기운이 제일 세

저기 당집에 있는 귀신도 신장급ㅋㅋ



문득 무언가 기분이 이상해짐



: 저기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데

HS : 글쎄요 나도 모르죠ㅋㅋㅋ

저기도 일단은 되게 강하니까ㅋㅋ

: ...... 이년이ㅡ─)



설마 뭐 어떻게 되기야 하겠어

라는 생각과 함께 그년이 말해준 집으로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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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에 들어가니

응접실 같은 곳이 있고

손님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꽤나 많음

언제 맡아도 당집이나 절같은 곳의 향냄새는 적응이 안됨

접수대 같은 곳으로 보이는 곳에 앉아있는 아줌마한테 감



아줌마 : ... 무슨일로...



이 아줌마 이상하게

나랑 눈을 못마주치고 테이블에 얼굴을 박고 얘기 함-_-



: 점보러요...

아줌마 : ...... 그대들 좋아하는 ㄷㄷㄷㄷ 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그런 아줌마



그 순간 정면에 보이는 문이 벌컥 열리며

한복을 입은 젊은 아줌마가 뛰쳐나와

이마를 땅에 박고 엎드려ㄷㄷㄷ 거림



그 광경에 응접실안에 손님들은 당황했음

물론 나도 당황함



: 아줌마 왜 이래요

일어나봐요

한복 아줌마 : ㄷㄷㄷㄷㄷㄷ

: 아줌마??

한복 아줌마 :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 아줌마 아무말도 안함

그냥 엎드려 ㄷㄷㄷ 거리고만 있음

손님들도 패닉상태 접수대 아줌마도 ㄷㄷㄷㄷ

더 이상 있다간 민폐일것 같았음

일단 그 집 나옴

담배에 불을 붙임



HS : 아저씨!!!!ㅋㅋ

: ㅡ─

HS : 진짜 짱이다ㅋㅋㅋㅋ

: ????



이 녀석이 안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나 싶어서

안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 해주며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봄



HS : 내가 보지도 않고 그런것 까지 어떻게 알아요ㅋㅋㅋ

: 그럼 뭐야?



HS : 아저씨 들어가고 나서

저 집 기운이 엄청나게 줄어드는거 보고 알았지



: ..... 이년이 더 신기하네...



그리고 이 사건은

몇일후에 한국에 잠시 들어온 친구놈이

HS 귀싸대기를 후려 치는 사건의 계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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