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의 진로 고민.. 한마디라도 부탁드립니다. 정말 부탁드립니다.

  • LV 2 쉬식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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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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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나니 이제 29살입니다.

뒤돌아보면 바쁘게 쉴 틈없이 살아왔습니다.

왜 그렇게 쉴 틈 없이 살아왔을까? 후회도 되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 8월부터 야채,과일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 단한번도 장사를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친구의 제안으로 시작하게되었고 횟수로는 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런와중에 우연히 연극 한편을 봤습니다. 학생들이 하는 연극이였는데 그 연극 한편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저는 어릴때 꿈이 무대 위에 서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일을 하고싶었습니다.

무엇이라 딱 정해지진 않았지만 막연하게 그런 꿈을 꾸었었습니다.

하지만 제 나이때엔 인문계가 대세였습니다. 뭐해도 인문계 인문계...

그러다 보니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못하고 인문계로 진학했습니다. 

그렇게 무난하게 대학교도가고 살다살다 군대도 갔다가 공무원 준비도 했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연극 한편이 저의 마음을 13년전으로 돌려놨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입니다.

저는 지금 6개월 차이지만 급여는 세전 220, 세후 198을 받고, 올해 부터 20만원이 더 올라가며 8월에 또한번 올라갑니다.

내년에도 그럴것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올라갈겁니다.

또한 월급쟁이로 끝나는 것이아니라 이바닥은 내 장사를 해야 돈버는 일이기 때문에 4~5년 뒤엔 제 장사를 할 수있습니다.

4~5년뒤에도 못 할수도 있을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운좋게도 좋은 사람(좋은 줄)을 많이 잡고 있어서 적도오 7할정도는 확신할수있습니다.

이런생활을 하면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써야 할때 쓸수 있을 정도는 될수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제가 꿈을 쫓는 다면 그 반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모아둔 돈은 몇 백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시 대학생활을 할수도 있습니다. 아니 하고 싶습니다 제대로 배워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넉넉하기는 커념 항상 쪼달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물론 학교를 다니면서 알바를 당연히 해야겠지요. 하지만 아시다 시피 알바비 정도로 풍족하지는 않잖아요...

하지만 마음만은 좋겠지요..

 

제 고민은 정말 원초적인겁니다.

현실이냐, 꿈이냐.. 라는 겁니다.

 

이제 겨우 29입니다.

이제 벌써 29입니다.

 

저는 어떤 29일까요?

저는 어떤 29이 되야 할까요?

 

한마디라도.. 쓴소리라도 좋으니 한마디라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한마디가 제가 큰 도움이 됩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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