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절도범의 도피처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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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마을안 주민중 상습적인 절도범이 있었습니다 

별명이 XX리 타잔!...왜 타잔이라고 하는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민통선 지역은 지뢰밭이  많습니다

지뢰지역이라고 표지판을 세워놓고 철조망으로 막아 놓아도

귀한 약초나 나물이 많다보니 몰래 들어가 채취하다가 폭발사고도 많이 나곤 합니다

그 중에 논 옆에 엄청난 지뢰매설 지역이 있습니다

작은 언덕같은 곳에 나무와 풀숲으로 된 지뢰밭!

 

그런데...

XX리 마을에서 절도사건이 나면 경찰들이 무조건 타잔을 찾아갑니다

그럼...타잔은 무조건 경찰을 피해 도망가는 곳이 딱 한군데!

바로 위 지뢰밭입니다

 

워낙 자주 도망다니던 곳이라 그런지 지뢰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을 한 듯 싶습니다.

논두렁으로 뛰어서,지뢰를 사사사삭~~ 피해서 나무위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별명이 XX리 타잔입니다.^^

 

경찰들은 타잔을 잡아야 하긴 하는데, 잘못 들어갔다가는 지뢰에 밟혀서

그냥 저 세상 갈까봐 들어가지도 못하고 안절부절하고,

타잔은 지뢰밭 한가운데 나무꼭데기에 올라가서 버티고 있는 상황.

 

그럼 경찰이 스피커로 애원을 하는 상황이 됩니다

마치 제발 내려와 줘~~라고나 할까요.

각종 감언이설로 꼬셔도 절대 타잔은 나무에서 안내려 옵니다

몇시간 버텨요.힘도 좋지.

 

시골이다보니 모두 선후배 관계라, 결국 경찰은 옆 논에서 일하는 사람

불러서 타잔 좀 내려오게 설득해 보라고 하고,타잔 부모님도 오고.ㅋㅋㅋ

 

지뢰밭 한가운데 나무꼭데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타잔...

겁나서 지뢰밭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주변에서 제발 좀 내려와 달라고

호소하는 주민과 경찰의 모습. 상상이 되시나 모르겠군요.

위험한 상황이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엄청 웃깁니다.한두번도 아니고. ^^

 

위 지뢰밭 옆에 제 친구 논이 있습니다

어느날 저에게 친구가 모내기 도와달라고 해서 갔는데 경찰도 오고 시끌벅쩍...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모야? 왜 저래?

 

그러니까 친구왈!

어이구 저 형님 또 저기 들어갔네~~~

너 XX리 타잔 모르냐? 저 양반이 타잔이야......하더라구요

암튼 배꼽을 잡았습니다.

 

아마,백골부대 버들골에서 위병초소 하시던 분들은 다 아실 듯..^^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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